지난달 중순경 일주일에 걸쳐 압수수색유용금액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 없어"
  • ▲ 이재명 인천계양을 당선인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월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인천계양을 당선인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월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6·1국회의원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지역구에서 당선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달 법인카드 사용처 100여 곳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선거가 끝나 '선거 개입 리스크'가 해소된 경찰이 이 전 지사와 배우자 김씨를 대상으로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압수수색 시기는 지난달 중순경 일주일에 걸쳐 진행됐다"며 "업소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유용 금액과 관련해서는 "아직 분석 단계 중이라 확인된 바 없다"며 앞서 '수백만원대'라는 언론 보도에는 선을 그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국민의힘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김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 전반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이 전 지사와 김씨,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월에는 김씨가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국고손실,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월4일과 5일 각각 경기도청과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씨의 최측근인 배씨는 지난해 4~10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를 시켜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김씨에게 음식을 배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카드로 선결제하고, 이후 취소한 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