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국민의힘 후보 "청량리 신르네상스 위해 수천억 재정 투입…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해낼 수 있어"최동민 민주당 후보 "국토행정 경험 풍부… 신동대문시대 열 것"
  •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6.1지방선거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한 곳이 서울 동대문구다. 2010년 더불어민주당의 유덕열 현 동대문구청장이 당선된 후 내리 3연임을 하면서 이번에도 민주당이 구청장을 따낼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자리를 탈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에서는 국가정보원 근무 28년 경력의 이필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토해양부와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최동민 후보가 구청장에 도전한다. 두 후보 모두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추진 등 굵직한 지역현안에는 이견이 없다. 

    이 후보는 동대문구 삶의 만족도가 서울시 25개 구 중 꼴찌라는 점을 지적하며 ‘새 인물론’을 내세웠다. 최 후보는 ‘노무현정신’을 강조하며 도시행정 전문가임을 자부하고 있다.

    뉴데일리는 29일 각각 인터뷰에 응한 이 후보와 최 후보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와 일문일답.

    "민주당 집권 12년, 동대문구 삶의 만족도 꼴찌… 바꿔야 한다"

    -동대문구청장에 도전한 이유는?
     
    "동대문은 서울 동북부 교통의 중심지이자 조상의 얼이 살아 있는 선농단이 있는 곳이다. 동대문의 진정한 힘은 동대문구민이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구민의 꿈은 외면당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은 돌아오는 동대문을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서울시정연구원 조사 결과 삶의 만족도, 환경 체감도 대부분 25개 구청 중 25등으로 처참하다. 제가 들은 주민들의 목소리는 '바꿔라. 바꿔라. 바꿔라'다. 이제 동대문이 바뀌어야 할 때다. 정치란 주민의 삶을 바꾸는 통로로,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로 그 통로가 돼야 한다." 

    -동대문구는 후보에게 어떤 의미인가?

    "저는 답십리초등(6회), 전농중(4회)을 다니며 동대문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삶의 터전이었고 어머니의 헌신적 삶을 보았던 동대문이다. 첫 직장도 이문동이었다. 동대문사랑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도 동대문의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어린 이필형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러면서 내 고향 동대문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

    -주민들에게 가장 크게 호소하는 것은?
      
    "동대문구에는 힘 있는 큰 일꾼이 필요하다. 예전과 같은 인물과 같은 방식으로는 동대문구를 절대 바꿀 수 없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동대문구를 쾌적하고 안전하며 투명한 도시로 만들겠다. 내 삶의 작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믿고 맡겨 달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 어떻게 협업할 건가?
     
    "청량리를 수도권의 교통·상업의 심장으로 키울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구축 등 청량리 신르네상스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광역환승센터 구축(1369억원), 강북횡단선 및 면목선(2123억원), 청량리-왕십리 간 철로 신설(820억원) 등 국비·시비 사업이다. 그동안 중앙정치를 하며 쌓았던 인맥과 동대문 현안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오세훈 후보와 협력은 무난할 것이다. 여당 구청장만이 윤석열정부 및 오세훈 후보의 지원을 얻어낼 수 있다." 

    -현 구청장을 평가한다면?

    "배봉산 일대 둘레길 정비 및 보듬누리사업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국민권익위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동대문구 직원 스스로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 평가가 연속해서 최하 등급을 받은 것은 개선돼야 한다. 청량리 일대 거리가게 설치 시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미흡한 점과 '밥퍼' 운영에 따른 지역주민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지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핵심 공약은?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오세훈과 함께 동대문의 미래를'이라는 슬로건과 동대문구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 구정운영 3대 방침인 '쾌적한 도시, 안전한 터전, 투명한 행정' 및 7대 대표공약이 있다.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구축과 복합개발, 한국국방연구원 이전 후 홍릉 바이오의료특구 확대, 풍물시장-약령시를 연계한 서울 동북권 체험형 관광벨트 조성, 청와대 이전에 따른 도시계획 재정비, 패션·봉제산업 육성, '밥퍼' 관련 민원 해소방안 마련, 동대문구발전특위 구성 등이다."

    -자신이 꼭 동대문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국가정보원에서 28년 동안 재직하면서 열정과 균형적 감각, 헌신과 소통을 배웠다.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부안 위도 방폐장 갈등 처리를 위해 노력했고, 17대 대통령직인수위 실무위원으로서 세종시 추진 과정도 지켜봤다. 퇴직 후 두 번의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정책 및 행정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중앙정부 및 서울시의 협력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후보 이필형만이 동대문구의 미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자부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정부·오세훈 후보 등과 협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 새로운 인물을 뽑을 것인지, 아니면 12년 민주당 구정 독점을 승계할 '유덕열 4기' '민주당 시즌 4'가 될 후보를 뽑을 것인지 동대문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다."
  •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문일답.

    "노무현정신 구현, 국토부·서울시·청와대를 거친 도시행정 전문가"

    -동대문구청장에 도전한 이유는?

    "대학 졸업 후 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설립하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일했다. 노 대통령께서 '기회가 되면 고향에서 단체장을 꿈꾸라'고 말씀해 주셨고, 그 뒤 동대문구의 지방자치와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왔다. 노무현정부 국토부 과장, 더불어민주당 대표보좌관,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며 두루 경험하고 실력을 쌓았다. 동대문구 발전을 위한 비전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더불어 잘사는 활기찬 동대문구, 시민 참여로 이루어지는 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출마했다."

    -주민들에게 가장 크게 호소하는 것은?
      
    "국토부에서 도시를 계획하고 입안했고, 서울시에서 몸소 체험한 지방행정 시스템, 당과 청와대에서 정책결정 참여 경험을 동대문구 구정에 반영해 구의 자치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실무적 감각을 갖추었다고 자부한다.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제대로 준비된 유능한 구청장후보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 호흡 맞춰야 할 것이 있다면?

    "'자치'와 '협치'는 국정운영의 주요 키워드이자, 민주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시민 참여를 통한 주민자치,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치, 지방정부와 주민의 협치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 민주주의는 더욱 튼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 특히 동대문구의 괄목상대할 변화를 견인하는 국가철도망 계획이나 광역환승센터 건립 등의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호흡이 중요하다. 
    지방정부의 정확한 수요 예측과 구체적인 제안이 바탕이 될 때 중앙정부의 명확한 정책결정이 가능해지고,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국회, 서울시와 국토부에서 근무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대표 공약은?
     
    "출마선언을 하며 '신(新)동대문시대'라는 동대문구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저의 대표공약은 어느 특정한 한 분야의 정책이 아니다. 모든 역량과 자원을 잘 활용하여 우리 동대문구를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선도 도시로 이끄는 '종합 발전'을 약속 드린다. 전통과 미래가 함께하고,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동대문구를 만들겠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도시를 선도하고, 문화·체육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재개발·재건축·도시재생과 교통망 정비를 통해 진정한 서울의 문(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현 구청장의 구정을 평가한다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께서는 민선 5·6·7기 구정을 연달아 이끌어오셨다. 유 구청장 12년 임기 동안 청량리역은 사통팔달 중심지가 되었고, 왕산로 일대는 최근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심으로 부상했다. 생태하천과 배봉산 일대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훌륭하게 자리잡았다. 유 구청장께서 보여 주신 지도력과 실천력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동대문구민들도 동의하실 것이다. 우수한 민선 7기 구정을 계승하고 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닮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것은 20대 후반이었다. 사회생활로는 초년생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노 대통령의 지방자치시대를 대비한 정책과 선진 사례, 실무들을 익혔다. 노 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이를 위해 국민들과 진실되게 소통하며 행정 곳곳을 혁신하시는 모습은 제 인생의 푯대가 됐다. 그분 덕분에 저는 '지방자치와 정의로운 시대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구청장의 꿈을 키워왔다."

    -주민들에게 더 하고 싶은 얘기는?

    "이번 선거는 구민의 민생을 챙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저는 도시 전문가, 정책 전문가, 행정 전문가다. 국토부에서 도시개발을 설계했고, 서울시에서 지방행정을 운영했으며,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을 담당했다. 특히 오랜 시간 동대문구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동대문의 구석구석을 발로 다닌, 동대문 전문가 최동민이 구민 여러분과 함께 동대문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