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후보, 지난 10일 민주당 서울시의원들과 선거전략 논의한 간담회 참석조전혁 "교육감후보가 특정 정당과 교류한 것 자체가 문제… 예비후보도 마찬가지"공직선거법‧지방교육자치법 위반 가능… 조전혁 "27~28일 조희연 추가 고발 검토 중"조희연 "초대에 응한 것일 뿐 어떤 회의인지 모르고 갔다, 그 이후론 참석 안 해" 해명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강민석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강민석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후보가 예비후보 시절 민주당 서울시의원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조전혁 후보는 조희연 후보를 상대로 "특정 정당과 선거전략을 직접 논의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2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교육정책간담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과 함께 참석했다. 서울시의회 복수 관계자는 "간담회에서는 이번 교육감선거 총평과 조희연 당시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채널A에 말했다. 

    조전혁 후보 측 관계자는 2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교육감후보가 특정 정당 시의원들과 이야기한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며 "예비후보 또한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따라 어떠한 정당과도 연계될 수 없고, 공직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론‧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을 금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조희연 후보가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두 혐의를 적용해 오늘(27일) 혹은 내일(28일) 조희연 후보를 상대로 한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이번 교육감선거 총평과 조희연 지지한다는 내용"

    이 관계자는 또 조희연 후보의 측근인 신종화 전 교육감비서실장과 관련해서는 "현수막 교체 시기 등 선거 캠프 내부정보는 캠프와 깊게 관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중요한 정보들"이라며 "이것을 신 전 비서실장이 안다는 것 자체가 조희연 후보 캠프의 내부원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26일 조전혁 후보 측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선거전략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 신 전 비서실장과 뉴스 영상에 등장한 신원미상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각각 고발했다. 혐의는 마찬가지로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이었다.  

    조전혁 후보 캠프 박재우 대변인은 이날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이 서울시의회 회의실에서 조희연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대 후보 진영의 분열전략을 모의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신 전 비서실장과 조희연 후보의 관계를 보면 조희연 후보의 직접 개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정상윤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정상윤 기자.
    조희연 "초대에 응한 것일 뿐 내용 모르고 갔다"

    선거전략회의 직접가담 의혹과 관련해 조희연 후보 측 관계자는 2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난 10일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민주당 소속 김모 시의원의 초대로 간 것"이라며 "어떤 주제로 이야기가 오갈지 조희연 후보는 예단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해당 날짜 이후로는 참석한 적이 없다"고도 부연했다.

    신 전 비서실장의 고발건과 관련해서는 "선거 캠프 구성원이 아니니 답을 할 수 없으며, 캠프에서도 크게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선거의 중립성을 위해 현재 교육청에도 전화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어떠한 답변도 공정하지 않은 면이 있을 수 있어 부적절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