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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선거]'의료원 부지' 격돌 서울 강남… 조성명 "원가주택" vs 정순균 "다른 곳에"

구의회 의장 지낸 조성명 "콤팩트시티로 개발, 1주택자 재산세 50% 경감"현직 구청장 정순균 "탄천에 K팝·K게임장 마련, 청년 월세 20만원 지원"

송원근·안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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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5 14:05 수정 2022-05-25 17:20

▲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6·1지방선거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하나는 바로 서울 강남3구다. 송파·서초구 중 강남구와 송파구 구청장 자리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연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이들 지역 구청장을 탈환할 것인가가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강남구청장에는 구의회 의장 출신인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와 현직인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조성명 후보는 '동네 주민' 출신임을 강조하며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고, 정순균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 대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두 후보는 특히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을 두고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조 후보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원가주택과 업무시설을 이곳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인 반면, 정 후보는 '반값 아파트' 건설을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뉴데일리는 24일 각각 인터뷰에 응한 조 후보와 정 후보의 이야기를 싣는다.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와의 일문일답.

"지역 성장 위해 진력, 저소득층에 효과적 세금 집행을"

-강남구청장에 도전한 이유는?

"이곳은 제가 40여 년 동안 가족들과 거주하며 삶의 터전을 이루며 살아온 고향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할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곳의 성장이 멈춰가고 있다. 모든 사람이 부유하고 부족한 것 없이 사는 지역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로 강남구민들은 복잡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주말에는 오히려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편의와 위락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재개발이 절실하지만 부자동네라는 이미지 때문에 항상 뒷전으로 밀려난다. 이런 부당함을 강남사람의 손으로 해소하고 명품 강남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가장 크게 호소하는 것은?
  
"구청장이 된다면 맨 끝 자리에서 주민들을 주인으로 모시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 드린다. 이런 자세로 구민들께 말씀 드린 공약들을 반드시 이행하고,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겠다.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 계층 구민들께 효과적으로 세금을 집행하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강남의 주인은 주민들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주민의 구겨진 자존심을 세우고, 주민의 땀이 정당하게 대접 받는 풍토를 만들겠다. 1등 강남, 1등 구민의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겠다."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중앙정부·서울시와 가장 밀접하게 추진해야 할 현안이라면 재건축과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이다. 재건축의 경우 제도 측면에서 현실적 제약이 많다. 따라서 제가 구청장이 되고, 오세훈 시장이 재선된다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압구정·청담·개포·대치 등 관내 재건축 관련 사항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하고, 재건축에 관한 실질적 진전을 목적으로 하는 협의를 시작하려 한다. 서울의료원 부지의 활용은 사실 강남구만의 과제는 아니다. 윤석열정부도 서울의료원 부지에 약 2000가구 수준의 청년 원가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곳에 국제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시설을 함께 건립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의 모범사례로 성공시키고자 한다."

-현 구청장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주민지향적이지 않은 구정이었다. 서초구가 코로나19로 인한 주민 고통 경감 차원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1가구1주택자에게는 재산세 경감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2020년 8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초구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자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 공동 처리를 제안했는데도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 24명 모두 반대했다. 구청장이 주민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소속 정당의 당심을 우선한 것이다. 자치를 책임지는 구청장의 태도로 올바르지 못했다. 또한 우리 강남구는 이미 '강남스타일'이라는 확고한 이미지가 세계에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설명해 줘도 이해가 안 되는 '나와 너와 우리(ME, ME, WE)'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주민 혈세를 썼다."

-핵심 공약은?

"무엇보다 관내 다양한 지역의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다. 다만 다양한 사정을 고려해 고밀도 집약개발 형태인 콤팩트시티 개발을 고려할 계획이다. 또한 강남구 행정·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해 강남주민들께서 행정 민원 처리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실 수 있도록 돕고, 종합적인 문화혜택을 누리실 수 있게 만들겠다. 또한 서초구와 마찬가지로 1가구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50% 경감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 또 4차산업진흥창업센터와 강남경제혁신재단을 신설하여 4차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K-컬처 허브 사업 유치, 압구정 428번지 부지의 젊음의 문화공원 전환, 수변 레저루트 조성, 관내 하천의 문화콘텐츠형 생태하천사업 추진, 다양한 공공문화체육시설 확충, 청년창업 및 크리에이터랩 확대,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직장맘 SOS 서비스 확대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강남구청장이 꼭 돼야 하는 이유는?
 
"지역의 현실과 주민들의 실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40여 년 세월 동안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부단히 의사소통해왔다. 이번 출마도 강남을 향한 애정으로 그동안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제 손으로 메우고, 주민들이 만족스러우실 일들을 행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 당연한 순리 아닌가."

▲ 정순균 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가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문일답.

"현 구청장이 글로벌 도시 도약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

-재선에 도전한 이유는?

"미래 항공시대 강남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잘 착수하고 마무리하기 위해 도전했다. 강남은 글로벌 도시로의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현재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현대자동차 GBC빌딩 건설, 삼성동 일대 MICE 산업지원거점 개발, 수서역 로봇밸리, 드론택시 UAM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조원 단위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다. 대형 사업들을 잘 관여해오고 내용도 잘 아는 현 구청장이 강남의 이러한 글로벌 도시로의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고 성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 구정을 자평한다면?

"지방자치 23년 만에 처음 민주당 소속 강남구청장으로 선출됐을 당시, 저는 진보‧보수라는 정치색과 상관없이 오직 강남 발전과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 신경 쓰겠다고 구민들께 약속했다. 그 약속을 제대로 지켰다고 생각한다. 그 성과로 수서역까지 운행되던 고속철을 삼성역까지 연장한 것,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 협의해 위례-과천선 노선을 확정한 것이 있다. 또 미세먼지 저감 및 하수 악취 제거 등 주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을 위하는 사업들을 추진하며 품격 강남을 이뤄왔다고 평가한다."

-현재 강남구의 최대 현안은?
 
"우선 강남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서울의료원 부지에 시와 정부가 반값 아파트 3000가구를 지으려 하는 계획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막아내는 것이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성격에 맞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스포츠 산업시설 등을 서포트하는 역할로서의 장치들이다. 반값 아파트는 필요하다면 구룡마을처럼 제3부지에 짓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표 공약은?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진행될 탄천에 케이팝(K-Pop) 전문공연장과 케이게임(K-Game)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매일 상시적으로 공연이 열려 모든 사람이 강남을 찾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강남 재건축 활성화와 보유세‧거래세 등 세금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 소확행 공약 10가지가 있는데 첫째아이 출산장려금 500만원 지급, 아빠 육아휴직수당 지급, 동주민센터 내 반려동물 안심숙소 및 공공미용센터 설치, 1인가구 청년 월세자금 20만원 지원, 71개 초·중·고교 화장실 비데 설치 등이 있다."

-존경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

"사람 사는 세상을 지향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한다.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평등한 세상을 살게 하는 것이 노 대통령의 꿈이었다. 또 지역갈등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분이다. 후대에 남겨진 현 정치인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가 이러한 통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제가 정치색을 내세우지 않는 것도 진보‧보수를 떠나 지역통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정가이자 지역 살림꾼인 구청장의 역할에 정치색은 끼어들 틈이 없다."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당이 아닌 후보를 봐 주셨으면 한다. 어느 후보가 강남의 발전을 위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일 잘할 수 있는 후보, 검증된 후보, 자질‧능력‧행정력을 갖춘 후보를 잘 살펴보고 투표에 임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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