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 평양 순안 → 동해상 탄도미사일 3발 발사ICBM과 KN-23 탄도미사일 섞어… 합참, 현무-Ⅱ·ATACMS 동해상 발사 '즉각 대응'
  • ▲ 북한이 지난 3월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지난 3월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오늘 아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쏘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하고 있던 한미는 북한의 도발 직후 지대지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 “北,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 각 1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개략적인 내용을 전하며 우리 군도 즉각 무력시위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쏘았다. ICBM으로 추정되는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약 360㎞를 비행했고, 고도 약 540㎞까지 다다랐다.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20㎞에서 소실,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약 760㎞를 비행했고, 비행고도는 약 60㎞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두 번째와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으로 추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시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귀국 중일 때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직전을 노려 도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北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엘리펀트워크,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 실시”

    합참은 “(北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면서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것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데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또한 24일 오전에는 F-15K 전투기를 동원해 ‘엘리펀트워크(Elephant Walk, 코끼리 걸음)’ 연습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 ▲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뒤 공군 F-15K 30여 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뒤 공군 F-15K 30여 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엘리펀트워크’란 군용기를 대규모로 동원해 활주로에 밀집대형으로 전개한 뒤 지상에서 활주이동하는 훈련이다. ‘엘리펀트워크’를 하는 전투기는 완전무장한 상태여서 즉각 출격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를 보통 무력 시위로 평가한다.

    합참은 “24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 우리 군은 이를 지속 추적하면서 실제 발사에 대비해 완전무장한 F-15K 30여 대로 ‘엘리펀트워크’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25일에는 한국과 미국 미사일부대는 현무-Ⅱ와 ATACMS를 각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지대지 미사일 사격을 실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 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합참 “北탄도미사일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도발”

    이어 합참은 “북한의 ICBM 발사는 북한 스스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또다시 파기한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경고하고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또한 원인철 합참의장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직후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