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문 지지층서 먼저 ‘석렬하다’ 등재 시도…친민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도 거들어尹대통령과 국힘 지지층, 이에 맞서 ‘재명하다’ 등재 시도…‘M번방’ ‘계양아치’ 단어도 등장
  • ▲ 네이버 오픈사전 중 국어사전에 등장한 '석렬하다'와 '재명하다. ⓒ네이버 오픈사전 화면캡쳐.
    ▲ 네이버 오픈사전 중 국어사전에 등장한 '석렬하다'와 '재명하다. ⓒ네이버 오픈사전 화면캡쳐.
    사용자들이 단어를 정의해 등록할 수 있는 네이버 오픈사전이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장(場)이 돼버렸다.

    파이낸셜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오픈사전에서는 ‘석렬하다’라는 단어를 등재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그러자 ‘재명하다’는 단어를 등재하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14일 낮 12시 기준 네이버 오픈사전 국어사전의 랭킹을 보면 ‘재명하다’와 ‘석렬하다’는 단어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먼저 등재를 시도한 단어는 ‘석렬하다’이다. 이재명 상임고문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올린 단어로 “일을 망칠 것을 예상했었으나 정작 망친 뒤 애석함을 담아 평가하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석렬하다’는 단어를 네이버 오픈사전에 등재하자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여성시대’, ‘클리앙’ 등에서 ‘석렬하다’라는 단어를 등재하자는 글이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이런 움직임을 눈치 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 네티즌들은 ‘재명하다’는 단어를 네이버 오픈사전에 등재하려 하고 있다. “겉으로는 인자하고 너그러워 보이지만, 속은 얍삽하고 오만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네티즌들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의 계속되는 성범죄를 N번방에 빗댄 ‘M번방’, “인천 계양구에서 아이를 밀쳤다”는 문장의 줄임말인 ‘계양아치’ 등의 표현도 네이버 오픈사전에 등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오픈사전은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와 그 의미를 이용자가 직접 등록하는 서비스다. 다만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서비스 성격에 맞지 않는 단어나 지적재산권 침해 단어, 특정인물이나 단체를 비하·비방하는 단어는 등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