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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범죄 DNA 가진 더불어민주당…가해자 중심주의 정당"

국민들께 사과하겠다던 민주당…'사죄' 하루만에 여당 비난…지지율은 10%p 급락與 "성폭력 논란 끊이지 않는 민주"…정치권 "지방선거 영향줄까 여당 공격하는 건 역풍 초래할 수도"

입력 2022-05-14 13:07 | 수정 2022-05-14 13:07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 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성폭력 문제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만에 여당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당내에서 불거진 여러 성폭력 사건에 쏠린 시선을 돌려 6·1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성폭력 사건 이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한지 하루 지났는데'…시선 분산시키는 野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징계절차가 지방선거 이후에 이뤄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국민의힘은 우선 이 대표를 징계하시라.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하는,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역설했다.

전날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로 규정하며 "피해자와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하겠다"고 말했던 민주당이 하루 만에 국민의힘 측의 성비위 논란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심지어 14일에는 민주당에서 불거진 성폭력 문제는 언급조차 않았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인사들도 공격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윤재순 대통령총무 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의 밀접한 관계를 감안하면 윤 비서관의 성 비위 전력을 윤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3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여당을 비난했다. 고 의원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앉아 있지 않겠다'며 청와대에서 나왔는데 민심은 듣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정말 '칠상시',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구중궁궐에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두고는 "지방선거 이후로 처분을 미루겠다고 해 굉장히 비난을 받았다"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성상납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묻고 싶다"며 비난했다.

'성폭력 논란' 불거진 민주당, 與로 국민 눈길 돌려보려 했지만…'실패'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방선거를 보름 남겨 둔 상황에서 여당을 공격해 민주당에서 불거진 권력형 성범죄를 정치권 전체 문제로 '물타기'를 하는 동시에 여당으로 비난의 화살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국민들에게 변명으로 비춰질 수 있어 무리한 공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과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광역지자체장에 이어 이번에는 일부 의원실에서 성범죄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로 인한 악영향만 피하려 반성 없는 역공을 할 경우 오히려 6.1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31%로 일주일 전에 비해 10%포인트나 급락했고,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이 포함된 충청에서는 49%에서 30%로 떨어졌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더 상세히 나와 있다.

국민의힘 "성범죄 DNA 가진 더불어민주당…가해자 중심주의 정당"

국민의힘 측도 이런 민주당의 약점을 파고 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중앙선거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에서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을 관통하면서 이어져 온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성범죄 전문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지난 13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계속적인 성범죄에 대해 피해자에 대해서는 선택적 침묵으로, 국민들 앞에서는 여성인권을 강조하는 이중적 행동으로 가해자 중심주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박완주 의원은 꼬리자르기 제명과 보여주기식 사과로 사건을 덮고 잊혀지고 싶겠지만, 피해자와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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