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겨레 보도… "한동훈 딸 논문 지은이에 'Benson'이라고 적혀, 논문대필 정황"한동훈 인사청문준비단 "온라인 첨삭 등 도움받아 작성한 4쪽짜리 연습용 리포트"
  •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정상윤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정상윤 기자
    한겨레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딸이 논문을 대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8일 보도한 가운데, 한 후보자 측이 “해당 글은 논문이 아니며 입시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보도가 나온 뒤 출입기자단에게 해명자료를 보내 "후보자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참고문헌 표기 포함시 4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SSRN엔 리포트·에세이도 자유롭게 올리는 곳"

    한 후보자 측은 이어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으며 사용할 계획도 없다"며 "기사에서 '해외 학술지'로 언급된 'ABC Research Alert'는 오픈액세스 저널이고, 기사에 언급된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은 '심사 전 논문 등의 저장소'로 각종 논문, 리포트, 에세이 등을 누구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법의 취지, 미성년자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는 미성년 자녀의 상세 활동에 대해서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는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겨레는 한 후보자 딸이 지난 2월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등록한 논문의 문서정보에 ‘벤슨’(Benson)이란 이름이 지은이로 돼 있다고 전하며, 이것이 논문 대필 정황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