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법행위들을 양심선언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상설위원장 16명 1인당 100만원, 20개 전체동 회장들에 2400만원"
  • ▲ 윤두권 강서을 부위원장의 양심선언 기자회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윤두권 강서을 부위원장의 양심선언 기자회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강서을 부위원장이 진 의원 측근의 강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현금으로 불법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 당원 명부를 불법 유출했다"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진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승현 씨는 최근 민주당의 강서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두권 강서을 부위원장의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윤 위원장의 <양심선언문>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강서구, 현금 동원해 불법적으로 당원 모집"

    윤 부위원장은 "강서을 지역위원회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한 민주당의 불법 행위들을 양심선언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이 집권한 강서구에서는 현금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유출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수십 명을 불러 모아놓고 식대를 지급하는 자리에서 강서구청장직에 출마한 김승현을 위해 국회의원 진성준과 김승현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부위원장은 현금을 동원해 불법 당원을 모집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윤 부위원장은 "강서을 수석부위원장인 조의환에게 4천만원을 받았다"며 "(그 돈을) 강서을 지역위원회의 상설위원장 16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합계 1600만 원을 지급, 나머지 2400만 원을 강서구 전체의 20개 동의 회장들의 일부에게 나누어주라고 (조의환이)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시대로, 돈을 입금받은 무렵 16개 상설위원장에게 모두 지급을 하였고, 동별 회장들에게도 모두 지급을 했다"고 했다.

    "진성준 사조직 '다함'도 나와 같은 방법으로 돈 지급"

    특히 윤 부위원장은 진성준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선거 사조직 '다함'이라는 곳도 돈을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2천만 원은 다함 조직의 오정석 총장, 정경자 국장, 김무연 국장에게도 저와 같은 방법으로 돈을 지급했고, 그들도 지시대로 돈을 나누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부위원장은 또 다함 산악회팀 구성 당시에도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진성준 의원과 김승현을 대동하고 조직원들을 모아 식사 및 주류를 제공했고, 이때 진 의원은 강서구청장에 출마하는 김승현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권리당원명부 불법 유출에 대해서는 "조의환은 6천여 명의 권리당원 명부를 포함한 약 2만여 명의 당원명부(데이터베이스)를 지역위원회 직원도 아닌 위 다함의 회원인 정경자에게 건네주었고, 위 명부는 현재까지 다함에서 불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위원장은 끝으로 "위 불법행위들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하고 수사기관에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라면서 "공직 선거를 돈으로 해결하는 불법행태가 이번 기회에 모두 뿌리뽑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