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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박근혜 친딸설' '재산 300조설' 유포한 안민석·김어준·주진우 고소

정유라, 조국 등 여권 인사 4명‥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페북글 일부만 발췌·편집… 후안무치 배금주의자 만들어""박근혜·최태민이 진짜 부모‥ 뇌물 20억도 받았다고 주장""정유라 집안, 유럽 페이퍼컴퍼니로 '비자금 관리' 주장도"

입력 2022-05-04 17:34 | 수정 2022-05-04 17:34

▲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가 조국·안민석·주진우·김어준 등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 혐의로 고소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정 농단' 사건에 휘말려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기자, 방송인 김어준 등 4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을 찾은 정씨는 "2016년 후반부터 시작된 대통령비선실세 파동 정국에서 저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가 끝없이 이어졌으나, 저는 재판으로 판결을 받은 적도 없고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사건이 종결됐다"며 "그런데도 아직까지 저에 대한 잘못된 세간의 인식으로 저에 대한 비난과 신체적 위해까지 가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제 세상에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용기를 내 나서게 됐다"고 밝힌 정씨는 "저와 제 자녀들이 남은 인생을 억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부디 폭로의 허구성을 밝혀 주시고 피고소인들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용석 "조국이 정유라 글 왜곡… '나쁜 마녀' 만들었다"

이날 고소대리인 자격으로 정씨와 함께 경찰청을 방문한 강용석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7년 1월,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시절 일부 친구들에게만 공개한 A4 2장 분량의 페이스북 글 중에서 2줄만 발췌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이 글은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원래 정씨가 썼던 글은 친구와 싸우다가 나온 우발적인 대화에 불과했을 뿐, 결코 국민을 상대로 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그러나 조 전 장관이 해당 문장을 발췌해 왜곡함으로써 정씨를 국민에게 가장 나쁜 마녀로 만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 외에도 안민석 의원은 정씨 가족이 300조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해외에 숨겨놨다는 낭설을 퍼트렸고,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은 정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암시를 수차례 하는 등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왔다"고 지적했다.

강 예비후보와 동행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저희는 올바른 진실을 찾는데 더욱 열심히 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번 고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잘못된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질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정유라가 친구에게 쓴 글‥ 국민 향해 쓴 것처럼 왜곡·편집

정씨는 고소장을 통해 "제가 예전에 페이스북에 썼던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7년 1월 본인의 트위터에 인용하면서 '바로 이것이 박근혜 정권의 철학이었다'고 트윗해 저와 박근혜 정부를 통째로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제가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 '돈으로 이룩한 모든 것(이화여자대학교 입학 포함)은 정당하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고, 일반대중을 향해 이러한 메시지를 남길만큼 뻔뻔한 인격을 가진 사람인 것처럼 매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인용한 제 페이스북 글은 대통령비선실세 파동이 발생한 2016년 말보다 훨씬 이전인 2014년 12월경에 쓰여진 것"이라며 "제가 비싼 운동인 승마를 한다는 이유로 저에게 시비를 걸어온 친구와 온라인 설전을 벌이던 과정에서 그 친구를 향해 억하심정으로 쓴 비공개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해당 글은 비난 여론에 맞서서 일반대중을 향해 쓴 글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정씨는 "조 전 장관은 한 페이지에 달하는 저의 긴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극히 일부만 발췌하는 방법으로, 발췌된 부분의 진정한 의미와 수신자를 감췄을 뿐 아니라, 해당 메시지가 작성된 시기도 2016년 후반인 것처럼 속이는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300조 비자금'으로 정유라 집안 재산 형성"


정씨는 "안민석 의원은 2017년 3월 6일 SBS 라디오 '정봉주의 정치쇼'와 2017년 3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희 집안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고,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암시하는 발언을 해 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안 의원은 2017년 7월 26일 'JTBC 뉴스룸'과 2017년 8월 1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저희 집안이 유럽에 500개 정도의 페이퍼컴퍼니를 보유하고 있고, 300조원에 달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집안 재산이 형성돼 제가 이를 승계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안 의원은 2016년 11월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희 집안이 사드와 관련해 커미션을 받았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말했고, 2017년 3월 7일 인터넷 라디오 방송 '스토리TV'에 출연해 제가 1993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정유라가 '말세탁' 지시… 20억 뇌물도 받아"


정씨는 "주진우 기자는 2017년 6월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타던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소위 '말세탁'을 지시했다고 말했고, 최소 20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고도 말해 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기자는 2016년 11월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최순실 씨는 제 어머니가 아니라고 암시하는 발언을 했고, 2016년 10월 26일 대통령 주치의가 제 몸관리를 위해 임명됐음을 암시하는 허위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려 제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기자는 2016년 10월 9일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에 출연해 저희 집안과 관련되는 무속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영향을 준 적이 많았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말했고, 2016년 10월 14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도 저희 집안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영향을 줬을 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속적인 측면에서 저희 집안에 의존했다는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어준 "정유라 집안, 유럽에 페이퍼컴퍼니 보유‥ 비자금 관리"

정씨는 "방송인 김어준은 2017년 3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를 진행하던 중 제가 199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 태어났음을 암시하는 허위사실을 말했고, 저희 집안이 유럽에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보유했고 그 페이퍼컴퍼니들을 이용해 저희 집안에서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어준은 2017년 6월 26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제가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허위사실을 말했고, 2017년 3월 21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희 집안과 덴마크 변호사의 사망 간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암시하는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어준은 2017년 11월 28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삼성그룹이 저를 지원했기 때문에 이건희 삼성회장의 은닉계좌가 자진신고 제도를 이용해 합법화될 수 있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사진 중앙)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가 조국·안민석·주진우·김어준 등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 혐의로 고소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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