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이상민 인사청문회 일정 확정… 문체위는 증인 채택 논의로 지연이상민 '아빠찬스', 박보균 '딸 연봉' 쟁점… 다른 국무위원들도 속속 채비
  • ▲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정부의 초기 국무위원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후보자들에게 여러 의혹이 제시되는 가운데 내각 인사들이 첫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25~26일 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윤석열정부 초기 내각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 검증이 시작된다.

    다음달 2일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후보자, 원희룡 국토부장관후보자, 박진 외교부장관후보자 등 3명의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의 청문회, 권영세 통일부장관후보자 청문회는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위, 28일 '이상민 청문회' 의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장관후보자(이상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이상민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열린다.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다만 본회의 등 사정이 있을 경우 청문회 일정을 29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을 두고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을 받아들인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행안위는 아울러 '자료 제출 요구의 건'도 함께 상정해 처리했다. 요구받은 자료는 64개 기관 1070건에 이른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아빠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근무한 ENF테크놀로지의 계열사인 KC&A에 채용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이 후보자 딸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지난 19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 관련 질문에 "나는 알지도 못했다. (입사가) 결정된 뒤에 (아들이) 나한테 말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 측은 같은 날 해명자료에서 딸의 인턴 근무 특혜의혹에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당 법무법인을 2009년에 견학한 바 있다"고 일축했다.

    박보균 청문회는 증인 채택 논의로 한 차례 진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같은 날 전체회의를 열고 박보균 문체부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증인 채택을 더 논의하기로 하면서 오는 25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차녀가 CJ제일제당에서 재직하면서 근무소득이 이례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에 제출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의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CJ제일제당에 공채 입사한 차녀 박모 씨는 2017년 기본급 3536만원과 상여 454만2000원을 합해 3990만2000원을 받았다. 2021년에는 총 7999만2910원을 지급받았다. 2017년을 기준으로 하면 4년 사이 연봉이 2배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 측은 "CJ제일제당에서 회사 성과가 좋아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줬고, 박보균 후보자 자녀만 혜택을 본 것은 아니다. VIP 자제를 따로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