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감사' 후보 시절 약속 지킨다"… 지역 현안도 청취박근혜 만나냐 묻자… 배현진 "결정된 바 없지만 당연히 검토"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월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故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묵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월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故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묵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다음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지역을 찾아 대선 승리에 따른 감사를 표하고 지역 민생현안을 청취한다는 취지다.

    첫 행선지로는 TK(대구·경북) 지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으로, 대구시 달성군에 머무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尹, TK 시작으로 지역 순회 일정 돌입

    배현진 대통령당선인대변인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다음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며 "대선 승리를 만들어 주신 국민께 돌아가 감사를 표하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 대변인은 "지역의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방 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법을 찾고 (의견을) 청취해 앞으로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로 제안해 실천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첫 행선지로는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찾는다. 배 대변인은 다만 "어느 도시부터 방문할지는 앞으로 안내해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방문지나 일정은 확인되는 대로 사전에 공지하겠다"고 예고했다.

    대구는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아 지난달 24일부터 달성군 사저에 머무르는 박 전 대통령이 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한 '박영수특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사한 직후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보내 축하 난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인수위 사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라운지에서는 기자들과 즉석 티타임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하셨다니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와 만남 주목

    '윤석열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배 대변인은 "그 부분도 검토를 당연히 하고 있다"면서도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역 방문 일정은 대통령당선인이 (지역에) 다시 돌아가서 감사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과, 대한민국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시든 기회의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지방균형발전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현장에 나가 답을 구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평가해 주길 바라고, 어떤 어젠다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그려갈지 저희가 소개해 드리면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참석을 꾸준히 해왔고, 윤석열 당선인도 참석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일정에 관해서는 모든 부분에서 열려 있는 상태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