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균 YTN 사장, 실국장회의서 "尹정부 성공 희망" 발언…"국힘으로 급회전" 소문"자리보전에만 몰두" 비판 여론 돌자… YTN "있지도 않은 일로 만들어 낸 것" 부인YTN 소식통 "맞는 이야기" "우 사장 발언 사내에 돌아"…'하차설' 이동형도 휴식중"
  • YTN판 적폐청산위원회로 불린 '미래발전위원회' 구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우장균 YTN 사장이 지난 14일 실·국장회의에서 '차기 정부의 눈치를 보는 발언을 했다'는 정보지가 나돌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기 정부 성공에 도움 되도록 전열 재정비해야"

    최근 SNS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 정보지에는 이날 우 사장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 "YTN도 (차기 정부의) 성공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갈 때"라는 발언을 해, 사내 여론이 동요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우 사장의 발언을 두고 "그렇게 민주당 비위를 맞추다 선거 하루 만에 배를 갈아 탔다" "사내 현안보다 오직 새 정권 비위 맞추기에만 몰두 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게 해당 정보지의 골자.

    또 이 정보지는 "우 사장이 (대선 기간 야권에 비판적이었던) 변상욱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과 '알고리줌' 프로그램을 개편하기로 했다"는 전망을 전하면서 "우 사장이 조직 안정에는 관심 없고 국민의힘 쪽으로 급회전해 자리보전에만 몰두한다"는 사내 구성원들의 불만까지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YTN "누군가 있지도 않은 일로 말 만들어 낸 것"

    이 같은 정보지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YTN 관계자는 16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 분위기와 맞지 않고, 정권교체기 어수선한 틈을 타서 자신의 이익을 챙겨 보려는 사람들의 한심한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한 보직 간부를 다시 요직에 앉힐 계획'이라는 정보지 내용에 대해서도 "특정 간부 인사 등 있지도 고려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회사 안에서 해야 할 업무를 내팽개치고 변화의 시기에 정치권에 줄을 대, 한 몫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朴 정권 때 靑 출입 기자, 모 여권 인사에 줄 대"

    이와 관련해 YTN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1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안타깝지만 '지라시'에 씌어 있는 내용은 다 맞는 이야기"라며 "박근혜 정권 때 청와대를 출입했던 모 기자가 원래는 우장균 사장 편이었는데, 대선 이후 모 여권 인사에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대선 기간 편파방송 논란을 빚어온 이동형 씨(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가 피로를 호소하며 지난 14일부터 휴식에 들어간 것도 YTN의 달라진 기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YTN 인사는 "제가 실·국장회의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이날 우 사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사내에 돌고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