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마지막 주말…尹-安 나란히 공동유세 나선다'단일화 시너지 효과' 분분…'중도층' 표심 막판 변수
  • ▲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직전 야권 단일화가 전격 이뤄지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부터 공동 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단일화 시너지 효과 관련 전문가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기세를 몰아 '깜깜이' 선거 기간 막판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합의 기자회견을 한 뒤 두 손을 맞잡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자료사진. ⓒ뉴데일리DB
    ▲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직전 야권 단일화가 전격 이뤄지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부터 공동 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단일화 시너지 효과 관련 전문가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기세를 몰아 '깜깜이' 선거 기간 막판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합의 기자회견을 한 뒤 두 손을 맞잡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자료사진. ⓒ뉴데일리DB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직전 야권 단일화가 전격 이뤄지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부터 공동 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단일화 시너지 효과 관련 전문가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기세를 몰아 '깜깜이' 선거 기간 막판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 尹-安 공동유세 나선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해단식 뒤 오후 경기 이천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주말 첫 일정은 충북 제천에서 시작된다. 오후에는 경기 여주·이천, 서울 노원구 등에서 유세가 이뤄진다.

    현재 윤 후보는 지난 3일을 기점으로 8일 자정까지 '무박 6일'간의 전국 유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윤 후보는, 이날 부산과 경주, 경북 안동·영주 등 영남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국민의힘은 막판 총력전에 사활을 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는 등 역대 대선의 지지율 추이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 평이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 해석 '분분' 

    단일화 시너지 효과 등 정치권 분석은 엇갈리기도 했다. 투표용지 인쇄(2월28일) 이후 단일화 성사도 부정적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2월20일)으로부터 3일 뒤 나온 머니투데이-한국갤럽(2월23일 공표) 조사, NBS 조사(2월24일), 한국갤럽 정례조사(2월25일)의 공통 현상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중도층에서 6% 정도 빠지고 이 후보는 중도층에서 10% 정도 올랐다"는 것이다.

    신율 교수는 이와 관련 "결국 단일화 결렬 선언이 중도층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중도층 중 정권교체는 바라지만 보수에 손이 안 가는 유권자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 때문에 지지했으나 단일화가 결렬되니 이들이 지지철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때 지지 철회한 유권자가 실제 단일화가 됐으니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위기감을 느낀 여당 지지층이 단합할 수도 있다"며 "두 요소 중 어떤 요소가 더 작용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단일화를 하지 않았더라도 투표일에 가까워지면서 안 후보 지지층 중 최소 절반 정도가 결국 윤 후보로 이동할 거라고 봤다"며 "그런데 단일화가 결국 이뤄짐으로 인해 이들이 확신과 명분을 갖고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관측했다. 

    安 지지층 향방 '관심'… "24시간 비상체제" 

    지난 18대 대선 당시 전례도 거론된다. MB 정부 말기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도 불구,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것이다. 다만 이때는 박 전 대통령이 2위 안철수 당시 후보를 제치고 줄곧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향방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대결 조사 결과, 안 후보 지지층 중 윤 후보 지지로 옮겨간 응답자는 26.8%였다. 반면, 이 후보 지지로 옮긴 응답자는 36.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엠브레인퍼블릭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28일~3월2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층 중 윤 후보로 이동한 응답자는 29.2%였다. 이 후보 지지로 간 비율은 31.2%였다. (표존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국민의힘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은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 관련 "'단일화가 바로 승리'라는 그 공식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저희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더 절박하고 더 처절하게 몸을 낮추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