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안, 단일화선언.."자리 나눠먹기 야합">…편파성 MBC뉴스 제목에 "내단남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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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영방송은 선거국면에서 이렇게 큰 뉴스가 발표되면 그 내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를 쓴 뒤 여야의 반응을 하나씩 넣어주며 제목을 다는데, 이번 경우처럼 여당 쪽 반응 중에서 '야합'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제목을 다는 것은 편파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3일 발표한 '후보 단일화에 편파 제목..불공정한 MBC 뉴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 같은 점을 지적한 MBC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은 "보통은 <윤-안, 단일화.."통합정부" "나눠먹기"> 정도로 제목을 다는데, 이날 출고된 기사제목은 <윤-안 단일화 선언.."선거 뒤 합당" "야합" "실망">이었다"며 "너무 길어서 줄인다고 해도 객관적 사실과 함께 여야 양측의 평가를 담는 제목을 달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윤-안 단일화 선언'이라는 말이 야당에게 유리하니까 야당의 입장은 생략하고 여당의 반응만 제목에 달아 균형을 맞췄다고 변명할 지도 모르겠지만, 낮 12시 뉴스와 낮 2시 뉴스외전, 5시 뉴스에 반복적으로 방송된 MBC 뉴스 첫머리에 <윤-안, 단일화선언.."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제목이 뜨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논리"라며 "이만저만 편파적인 것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되면 언론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한 MBC노조는 "이렇게 방송되는 것을 방치한 MBC 뉴스는 후일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튜브 방송을 통해 동일한 사실을 지적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소장은 "벌써 '내단남야(내가 하면 '단일화', 남이 하면 '야합')'라는 말까지 생겼다"며 "MBC는 어차피 정권이 바뀌면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의 목숨을 걸었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