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블로그에 "어머니가 점쟁이에게 내 생일 물어봐""잠발이가 23일이라고 말해… 그때부터 23일로 굳어져""김혜경, 역술가 만나… 내가 자기를 타고 올라간다고"野 "김혜경 덕에 소탐대실(소고기 탐하다 대통령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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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무속인 논란과 관련해 공세를 계속하는 가운데, 이 후보가 과거 "점쟁이가 내 생일을 정해 줬다"고 발언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겉보리 한 되에 내 생일 확정"이 후보는 2006년 1월21일 성남시장 재임 전부터 운영한 개인 블로그에 '진솔하게 내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글에서 이 후보는 "음력으로 '1963. 10. 23. 오후 저녁 준비를 할 즈음'이 어머니께서 주장하시는 나의 공식적인 출생 일시인데 어머님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나는 내 생일날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이 후보는 "(어머니가) 애를 하도 많이 낳아 헷갈려서 그런지, 아니면 당신 표현대로 고생에 뼛골이 빠지다 보니 정신이 없어져서 그런지, 어머니는 유독 다섯째인 나의 생일이 22일인지, 23일인지 기억하지 못하시어 내가 어릴 적에 '점발이'(점쟁이)에게 며칠인지를 물어보았단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그때 '점발이'가 내 생일이 23일이라고 말해 줬다고 해서 그때부터 내 생일은 23일로 굳어졌고, 지금도 음력 23일에 대단하지는 않지만 꼬박 꼬박 생일을 찾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지난해 11월1일 페이스북에 연재 중이던 웹 자서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하며 "겉보리 한 되에 우주의 기운을 모은 점쟁이는 내 생일을 23일로 확정했다"고 언급했다.이 후보의 호적상 출생일은 1964년 12월22일이다. 1960년대에는 신생아 사망률이 높아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후보도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06년 4월10일 블로그에 올린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블로그
"역술가가 아내에게 '관목'이라더라"이 후보는 블로그에서 부인 김혜경 씨가 역술인에게 들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2006년 4월10일 '무서운 아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즘 아내와 함께 예비선거를 다니면서 은근히 열등감(?)이 생기고 있다"며 "자꾸만 주변사람들로부터 남편보다 낫다는 말을 듣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이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성남시장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 이 글에는 김씨가 당시 유세 현장에서 명함을 들고 다니며 이 후보를 도왔다는 내용이 언급됐다.당시 이 후보는 "아내가 어떤 역술가에게 들었다는 얘기. 자기는 관목이어서 내가 자기를 타고 올라가게 된다고 했다나?"라고 썼다. 여기서 언급한 관목은 보통사람의 키보다 작은 나무를 지칭한다.앞서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였던 이 후보의 장남 이모 씨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신점(神占)과 관련한 댓글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2021년 11월5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커 고수'에는 성남에 있는 신내림을 받은 할아버지를 찾아갔더니 어깨 통증이 사라지고 가족관계를 맞췄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이씨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울 엄마 이거 많이 함"이라고 답했다.이 아이디는 이씨가 해당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사실을 인정했던 계정과 똑같은 카카오톡 아이디를 사용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이 후보 측은 부인하며 "김씨는 점집에 다닌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野 "이재명, 尹에게 무속 프레임 씌우느라 자괴감 느꼈겠다"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블로그 글 일부를 공유하며 "생일부터 점쟁이가 점지해 주셨다고 하니, 근본이 무속과 역술이신데 자기 뿌리까지 부정해가며 저희 후보께 무속 프레임 씌우느라 자괴감 좀 느끼셨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또 김혜경 씨가 역술가를 찾았다는 얘기와 관련해서는 "근데 역술가를 좀 잘못 찾아가신 것 같습니다. 김혜경 씨 덕에 소탐대실(소고기를 탐하다 대통령을 잃다)하게 생기셨으니까요"라고 조롱했다.이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유세 현장마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겨냥해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