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7번 대선 승자 모두 맞춰… 올해는 '충북 윤석열, 제주 이재명' 엇갈려청주 윤석열 41.2% > 이재명 34.3%… 제주선 이재명 38.1% > 윤석열 32.1%뉴데일리 조사는 충청 尹 51.0% > 李 34.4%… 제주선 尹 44.1% > 李 40.8%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일곱 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 당선자를 적중시킨 충북과 제주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과 제주 유권자 비율은 전국 유권자의 각각 3%와 1.2%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 승자를 맞췄다.

    2012년 대선의 경우 유권자 절반가량이 속한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는 문재인 후보의 우세를 점쳤지만, 당시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당시 수도권 특표율은 각각 49.8%, 49.4%였다. 반면  두 후보의 충북 특표율은 43.3%, 56.2%였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충북에서 50.4% 득표했지만, 이회창 후보는 42.9%에 그쳤다. 1992년(김영삼 대통령 당선), 1997년(김대중 대통령 당선), 2012년 대선(박근혜 대통령 당선)에서는 대통령 당선자의 제주도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거의 일치했다.

    올해 대선 충북·제주 민심은 제각각

    올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여론조사에서 충북과 제주의 민심은 상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또는 충청권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앞서고 있고, 제주 또는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높거나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KBS·케이스탯리서치가 충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41.2%)가 이 후보(34.3%)를 오차범위 밖인 6.9%p 앞섰다. 반면 제주지역 언론사 4곳이 한국갤럽과 제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38.1%)가 윤 후보(32.1%)를 6%p 앞섰다.

    이 지역의 표심은 최근 뉴데일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반영됐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남북의 윤 후보 지지율은 51.0%, 이 후보 지지율은 34.4%였다.

    같은 조사에서 강원·제주에서는 윤 후보가 44.1%의 지지율을 얻었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8%였다.

    대선 당선 예상자를 전망하는 질문에 대전·세종·충남북 유권자의 53.2%는 윤 후보를 예상했고, 37.3%는 이 후보를 예상했다. 같은 질문에 강원·제주 유권자 47.9%는 윤 후보를, 43.5%는 이 후보를 지목했다.

    이보다 앞선 뉴데일리와 PNR가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은 47.5%였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39.4%였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의 강원·제주 지지율은 43.9%로 윤 후보(42.9%)를 근소하게 앞섰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