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A씨, 이재명 욕실에 '에르메스' 로션 비치 심부름국민의힘 "이재명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 장막 걷혀"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과거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 중심에 '에르메스 로션'이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가난한 시절 검소함을 강조해왔던 이 후보는 서민 코스프레였나"라고 비판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사적 비서 역할을 해야만 했던 제보자가 진실을 쏟아내면서 이 후보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의 장막이 걷히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제보자가 이 후보 욕실에 직접 갖다 둔 에르메스 로션은 해외 명품 중 최고가 브랜드 제품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서민 코스프레였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퇴임 후에도 제보자는 3주간 공관을 드나들며 이 후보가 남겨둔 약, 옷가지를 가져오는 심부름을 했다"고 전제한 최 수석대변인은 "도지사 공관은 공용물이다. 지사를 그만둔 즉시 왜 비우지 않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월간조선은 3일 이 후보 배우자 김씨의 '특혜 의전'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A씨와 그에게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던 5급 공무원 배소현 씨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씨가 "OOO한테 로션 받아서 교체해 놓고 남은 것 두 개 합체시켜봐요"라고 요구하자, A씨는 "O비서에게 받아서 새거는 지사님 욕실에 비치했고, 남은 것은 모아서 거실에 두었습니다. 영수증은 O주무관 주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는 새 로션과 다 쓴 로션 공병 사진 두 장을 배씨에게 보냈다. 배씨는 'ㅇ'(응)이라고 답했다. 

    A씨가 이 후보 욕실에 뒀다는 화장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애프터셰이빙 제품이었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격은 100mL 기준 9만8000원이다.

    이 후보가 과거 관찰예능 프로그램에서 면도하는 모습도 다시 주목받는다. 2017년 7월10일 방영된 SBS '동상이몽'에는 이 후보가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이 후보는 전기 면도기를 얼굴에 거침없이 문질렀고, 해당 화면에는 '핵사이다 면도법' '강철피부만 따라하세요'라는 자막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