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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양자토론 무산…첫 4자 토론 이르면 31일 열린다

법원 "양자토론 안 돼" 안철수 손 들어줘…4자 토론 전망尹,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에 "합리적 근거 검증" 대장동 예고安 "직원 원급 줘본 유일한 후보" 추켜세우기…반기문도 만나

입력 2022-01-26 18:00 | 수정 2022-01-27 09:31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KBIZ홀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강민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5일간의 긴 연휴인 만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각자 지역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안철수 후보도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며 세몰이에 집중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하락세에 들어섰으나, 법원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윤석열 "5년간 공정·상식 무너진 나라 세우겠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철 지난 이념에 얽매여 시장을 무시하고 진영논리로 국민을 편 가르기 한 더불어민주당 정권, 매번 말을 바꾸면서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 후보를 국민께서 신뢰할 수 있느냐"며 "윤석열은 지난 5년간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저희가 싸우고 정권교체를 하는 거 아니겠나. 정치의 본령인 국민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저와 국민의힘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며 "한 분 한 분이 윤석열이고 대통령 후보라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 국민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후보가 '편 가르기', '말 바꾸기'를 언급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웃으며 "(이재명 후보의 선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당과 지지세력들이 수도 없이 (네거티브) 하지 않았나"라며 "글쎄 과연 본인 주변 분과 지지세력이 하는 것과 본인이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겠나"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네거티브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을 갖고 하는 것이고 합리적 근거 있는 것에 대해 검증하는 건 국민의 권리"라며 "한국 정치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검증을 재차 예고했다.

安도 필승 결의대회 열고 자신감 세우기

안철수 후보도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 필승 전국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야권의 두 후보가 대선을 42일 앞두고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첫걸음은 확실한 정권교체, 더 좋은 정권교체다. 우리의 정권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며 "대선은 인물 경쟁이다. 저는 장사를 해보고, 돈을 벌어보고, 직원들 원급을 줘본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을 추켜세웠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에 도전했다 20일만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진사퇴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찾아 신년인사를 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인들은 국민의 눈물을 씻어주는,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철수 '태클'에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무산

지지율 상승이 멈추며 답답함을 보인 안철수 후보가 승부수로 '태클'을 걸었던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다자토론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사가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채 방송 토론회를 실시·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앞서 거대 양당은 오는 30일 또는 31일 양자 TV토론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만난 후 기자들에 "기득권 정치, 담합 정치, 구태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 아니겠나"라며 "(법원의 결정은) 사필귀정이다. 4자 토론에 대해선 만나서 합의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정(설) 전 국민이 다 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에 토론하길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국민께서 대선후보의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토론은 어떤 형식이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경기 부천의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노동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4자 토론이든, 5자 토론이든 법률이 정하는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지금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여야 4당에 이달 31일이나 2월3일 4자 토론을 여는 방안을 제시했다. 4자 토론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에 따라 각 당이 새로운 전략 수립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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