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24일 홍준표 사무실서 30여분 만남…"내 책 선물한 것뿐"홍준표 "윤핵관들이 차라리 출당 시켜주면"…윤석열과 갈등 고조
  • ▲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데일리DB
    ▲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데일리DB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24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홍 의원 사무실을 찾아 30여분간 홍 의원을 만났다. 최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전남 함평까지 직접 내려가 영입한 인물이다.

    최 위원장과 홍 의원의 만남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다. 두 사람이 평소 공개적인 교류가 없었고 홍 의원이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매체와의 통화에서 "새해 인사를 하면서 내 책을 선물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이 알려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만찬회동 하루 뒤 홍 의원을 겨냥한 듯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 절체절명의 시기에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하고, 만일 그렇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반박했다.

    또 홍 의원은 23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권영세(선대본부장)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안 후보와 홍 의원의 관계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청년의꿈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홍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 게시판에 한 지지자가 "윤 후보가 홍 의원께 하는 행동을 보고 안철수를 찍겠다"고 하자 "당이 많이 변했다"며 모호한 답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