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포스트·CBS… '안철수 이재명' 대결 땐, 윤석열 지지자 69.3%가 안철수로 이동리얼미터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 안철수 35.9%, 윤석열 32.5% '오차 내'KSO 조사에선 '안철수로 단일화' 37.3%… '윤석열로 단일화'는 35.5%"윤석열 지지자, 일시적으로 안철수에게" 분석… '추가 이탈' 놓고 윤석열 측 촉각
-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야권 단일화 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보다 경쟁력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야권 단일화 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안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조사에서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중도층·무당층에서는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국민의힘 내홍이 수습된 의원총회(6일) 이후의 여론도 반영된 것이다.'리얼미터 野 단일화 조사' 安 35.9%, 尹 32.5%10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관련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35.9%로 윤 후보(32.5%)보다 3.4%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6%p) 내였다. '지지 후보 없음'은 24.3%, '모름·무응답'은 7.3%였다.이 조사는 지난 2~7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30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국민의힘·국민의당 지지층은 자당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5.0%는 윤 후보를, 24.3%는 안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55.5%가 안 후보를, 33.8%가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무당층에서는 42.1%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윤 후보의 경우 14.8%였다.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만 윤 후보가 높았다. 중도·진보·태도유보층 등에서는 모두 안 후보가 앞섰다. 구체적으로 ▲보수층 안철수 35.1%, 윤석열 47.6% ▲중도층 안철수 38.3%, 윤석열 34.5% ▲진보층 안철수 35.6%, 윤석열 17.0% ▲'모름·무응답' 안철수 29.0%, 윤석열 21.5% 등이었다.연령별 지지율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안 후보는 6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았다. 만 18세~20대에서는 안철수 40.8%, 윤석열 27.0%였다. 30대 지지율은 안철수 41.9%, 윤석열 27.1%이었고 ▲40대 안철수 34.7%, 윤석열 26.2% ▲50대 안철수 33.7%, 윤석열 33.3% ▲60대 안철수 35.9%, 윤석열 39.3% ▲70대 이상 안철수 27.5%,, 윤석열 45.6% 등이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안철수 37.5%, 윤석열 34.7%)에서는 두 후보 모두 30.0%대였다. 그러나 경기·인천(안철수 35.4%, 윤석열 29.1%)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이 외 ▲강원 안철수 44.7%, 윤석열 36.7% ▲광주·전라 안철수 40.1%, 윤석열 15.5% ▲제주 안철수 34.6%, 윤석열 25.8% 등이었다.윤 후보가 우세한 지역은 대전·세종·충청(안철수 34.0%, 윤석열 34.8%)과 대구·경북(안철수 32.1%, 윤석열 45.7%), 부산·울산·경남(안철수 34.4%, 윤석열 37.5%) 등이었다.이재명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 安 42.3%, 李 28.9%지난 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의 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안 후보는 특히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경우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로 윤 후보가 나올 경우에는 '이재명 33.6% 대 윤석열 34.4%'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 후보 나섰을 때 결과는 '이재명 28.9% 대 안철수 42.3%'로, 후보 간 격차는 13.4%p로 벌어졌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안 후보는 단일화 때 다른 정당 지지자들로부터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안철수 대 이재명' 대결 시,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의 69.3%가 안 후보 지지로 이동했다. 다자대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11.6%도 안 후보 지지로 이동했다.반면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에서는 다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택한 응답자의 30.6%가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안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가 37.3%, '윤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35.5%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로 단일화'는 11.0%, '잘 모름'은 16.1%였다.이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尹 지지율이 安으로 갔다"정치권은 국민의힘 내분 등으로 인해 하락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갔다고 봤다.김근식 국민의힘 선대위 전 비전전략실장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반적 추세가 안 대표의 상승세는 분명히 있어 보이지만, 상승의 폭이 결국 윤 후보의 그동안 하락폭을 그대로 받아 안는 형국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거론할 시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실 정무실장은 10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만큼 안 후보에게 표가 좀 이동하는 것이 보였지 않는가"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공약과 선거운동을 하면 상당부분 2강으로 다시 쏠림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 정무실장은 "특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원팀으로 되고, 이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종적으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까지 팀이 형성면 파괴력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 후보가 아직까지는 (윤 후보 실정에 따른) 반사적 이익을 보고 있다"며 "지지율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안 후보도 자력으로 비전·정책 등을 보여 줘야 한다"고 짚었다.이 평론가는 윤 후보의 향후 행보에 따라 안 후보가 반사적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윤 후보 표가 추가적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수층도 동요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경고한 이 평론가는 "일부 보수 핵심 지지층도 옮겨가는 모습을 벌써 보이고 있는데, 윤 후보로서는 상당히 악재"라고 평가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