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부총질에 보좌진도 폭발…'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李 규탄 이어져"이준석 말과 행동에 절망과 좌절" "기성정치인 꼰대력과 전혀 다를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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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불거진 사상 초유의 국민의힘 내홍 관련 이준석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준석 대표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3·9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불거진 사상 초유의 국민의힘 내홍 관련 이준석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국민의힘 당원은 물론, 여야 정치권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상에서 이준석 대표의 말과 행동을 지적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국회 익명 게시판서도 李 비판글6일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스북 계정에는 '아무것도 아닌 청년이 이준석 대표님께 올리는 글' 제목의 제언이 올라왔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은 국회 보좌진과 정당 관계자 등이 모인 익명 게시판이다.작성자는 "저 역시 '윤핵관'에 맞서는 이 대표님의 편에 섰었고 응원했지만, 더 이상 대표님 편을 들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언젠가부터 윤핵관이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보다도 이준석 대표님의 말과 행동들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에게 더 큰 절망과 좌절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그는 이 대표 언행의 가벼움을 문제삼았다. "이제는 정말 좀 으쌰으쌰 해서 잘할거야 생각하고 잠이 들지만 다음날 아침 대표님의 한없이 가벼운 언행들로 채워진 뉴스를 보면 큰 허탈감만 생긴다"는 것이다. "본인의 생각과 말만이 정답이라는 대표님의 모습을 보면 기성정치인들의 꼰대력과 다를바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했다.작성자는 이 대표를 향해 "당대표로서 말과 행동을 보다 신중히 하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달라"고도 했다.이와 비슷한 취지의 글은 이틀 전에도 게재됐다. 지난 4일 "형은 너랑 몇살 차이 안나는 경력 겨우 10년 정도 되는 한낱 보좌진이야"로 시작되는 글이었다.이 작성자는 글에서 "우리 한낱 보좌진들도 말 한마디 한마디 뱉을때 마다, 밖에서 행동 하나하나 할때마다 당에 피해가 가지 않을지, 의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나 때문에 동료들이 힘들지는 않을지 많은 생각을 한다"며 "여느 회사원들도 비슷할 것이고, 그게 바로 사회 생활"이라고 했다."공당의 리더라는 사람의 입, 깃털보다 가벼워"그러면서 "너(이 대표)가 권력쟁탈전 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을때 필드(현장)에서 뛰는 우리당 소속 보좌진들과 캠프에 많은 인력들, 각 지역에서 대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은 무슨 생각하고 있을지는 생각해봤느냐"며 "지금 실무자들 분위기는 좌절과 허탈감에 빠져 무기력하다"고 꼬집었다.또 "그래도 맡은 일은 다 하고 있어. 말 그대로 우리가 개같이 일하는 동안 너는 우리 면전에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이 대표 언행 문제는 이 글에도 담겼다. "공당의 리더라는 사람의 입은 무거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깃털보다 가벼운 현실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자리의 무거움이라는 것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승진할 때마다 그 책임에 대한 중압감을 느낀다"고 상기시켰다.선대위직 사퇴(2021년 12월21일) 등과 맞물린 이 대표의 행동 등을 두고는 "내부총질"이라고 저격했다. "(대표의) 가벼운 입에 수많은 보좌진들의 앞으로의 생계를 걸지는 말자"고 했다.같은 날(4일) "이쯤되면 이준석이 국힘 무너뜨리러 온 스파이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후보 교체론'을 일축한 이 대표의 인터뷰를 거론, "대표님, 그게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라면 지금 그러시면 안 된다"는 비난글(2021년 12월29일)도 게재된 바 있다. 작성자는 "사람들 지금 전부 당신(대표)이 후보 손절한 거라고 비웃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28일 MBN '뉴스와이드'와 인터뷰에서 "물리적으로 후보 교체 방법은 없고 불가능하다"며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라고 했었다.국민의힘은 선대위 쇄신 및 분란 등 수습을 위해 6일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 진행 중이다. 윤 후보의 선대위 전면 해체(5일) 발표 하루 뒤였다.국민의힘 당원들은 게시판에서 "이준석 대표 탄핵 빠르게 처리하고 대선에 올인합시다" "어쩌면 지금의 윤 후보에게 별의 순간이다. 이준석을 그대로 방치하면 당원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자들이 그대를 떠날 것" "이 대표는 2030을 욕되게 하지 말라" 등 당 내홍 관련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
- ▲ 3·9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불거진 사상 초유의 국민의힘 내홍 관련 이준석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이 대표 비판글. ⓒ여의도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