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속 새시대위, 윤영일 영입…"지역갈등 끝내고 정권교체 길 함께"국민의힘 호남선대위 "윤석열 호남 지지율 20% 목표"… 내주 선대위 출범
  • ▲ 왼쪽부터 김한길 새시대위원장, 윤영일 전 민생당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윤석열 캠프)
    ▲ 왼쪽부터 김한길 새시대위원장, 윤영일 전 민생당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윤석열 캠프)
    호남 출신 윤영일 전 민생당 의원이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같은 호남 출신 이용호 의원, 박주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 '반(反)이재명' 세력이 정권교체를 위해 결집하는 모양새다.

    호남 출신 윤영일, 尹 새시대위 합류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시대위 사무실에서 윤 전 의원 영입 환영식을 열였다. 윤 후보가 "오늘 날씨가 춥다"며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 목도리를 손수 둘러 주고, 김 위원장은 환영 꽃다발을 전해 줬다.

    윤 전 의원은 "지역갈등·이념갈등의 편 가르기를 끝내고 새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해 희망의 새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해남 출생인 윤 전 의원은 감사원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 후보로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전남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국회 국토위 간사, 예결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대안신당 정책위 의장, 민생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 후보는 "윤영일 전 의원은 오랜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감사원에 계시며 다양한 정부 부처의 업무를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의정생활을 하면서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시대위에 합류해 정권교체라는 대장정에 동행하게 돼 정말 기쁘고 든든하다"고 밝힌 윤 후보는 "많은 활약을 기대하고 국민께서도 국민통합의 큰 물줄기를 이뤄가면서 정권교체와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김한길 새시대위원장은 "우리 윤영일 전 의원이 지역화합본부에서 김동철·이용호 의원과 함께 어우러져 화합해 주리라 확신한다"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주선·김경진·이용호·김동철 등 호남 공략 진용 갖춰

    윤 후보는 선대위를 정상 출범한 후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곁으로 불러들였다. 전남과 광주에서 4선을 지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고, 김경진(광주 북구갑)·김동철(광주 광산구갑) 전 의원은 국민의힘 광주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7일에는 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비민주당 현역인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국민의힘 입당과 동시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조국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출 후 '반이재명' 세력이 뭉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광주에서 광주·전남선대위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호남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도 발대식에 참석해 이들을 격려하면서 호남을 향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尹 호남 지지율 최소 20% 목표로 선대위 출범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최소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호남에서 12.5%의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8.4%를 얻어 당보다 후보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광주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박주선 전 국회의장, 윤영일 전 의원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의 선대위 합류로 호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호남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많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최소 20%에서 많게는 30%까지 상승시킨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