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재명, 전두환 폭탄발언으로 대장동 게이트 덮지 말라""이재명 발목 잡을 대장동 특검 잠잠해지는 '낙수효과' 노려"
  • ▲ 국민의힘이 '전두환 공과(攻過)'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을 부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겨냥,
    ▲ 국민의힘이 '전두환 공과(攻過)'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을 부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겨냥, "'전두환 폭탄발언'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덮이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이재명 후보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국민의힘이 '전두환 공과(攻過)'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을 부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전두환 폭탄발언'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덮이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이 결코 덮을 수 없는 대장동의 진실, 이재명 후보는 특검으로 답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질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전두환 공과(攻過) 발언'에 따른 논란이 이어졌다. 이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도 공과(功過)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한 이후였다. 

    이 후보는 당시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포천도시공사 사장) 사망 다음날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9일) 하루 뒤인 10일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당시 이 후보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과 관련한 핵심 증인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지난 주말, 비극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유 전 본부장의 발인식이 조용히 치러졌다"며 "'대장동 별동대'로 불린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TF팀의 원조이자 '시장님의 명'이라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관철하는 일까지 감당했던 고인"이라고 상기시켰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고인에게 맡긴 이 후보는 정작 고인에 대한 일성으로 '어쨋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며 남 얘기하듯 마감하고서는 '전두환 호평'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5·18 원혼이 깃든 광주에 가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를 받을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며 비석을 능히 밟던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대구·경북 지역에 가서는 '경제를 제대로 움직인 성과는 맞다'는 말로 5·18 유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비판이다.

    김 대변인은 "불필요한 혼선 덕에 이재명 후보의 발목을 잡을 대장동 특검이 잠잠해지는 '낙수효과'는 분명히 생겼다"면서 "그러나 폭탄발언의 포연(砲煙)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덮이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도 윗분도 아닌, 고인이 감당하고 떠날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한 김 대변인은 "고인이 품고 떠난 대장동의 진실은 이제 남은 설계자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