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女 외모 비교' 논란…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민주당 "최배근, 선대위보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게 좋다고 말해"이재명과 '기본소득' 이견설 부인… 선대위 "전혀 아니다" 경질설 선 그어
  • ▲ 최배근(가운데)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뉴데일리DB
    ▲ 최배근(가운데)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뉴데일리DB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최 교수는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설계자로 꼽힌다.

    최 교수가 최근 여성 외모 비교 논란을 일으킨 만큼 경질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부인했다.

    최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사퇴 이유는? 억측을 하지 말라 해도 '소설'을 쓰고 있는 언론 등에게 말씀드린다"며 "사퇴 이유는 단순하다. 기본사회위원회의 기본 틀은 만들어졌기에 (직책의 울타리를 넘어)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은 성과나 효율성 등을 중심으로 직책을 맡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최 교수는 "기자의 일은 책상에 앉아 공상으로 기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취재를 통한 사실 보도이다. 소설을 쓰지 말고 사실 그대로만 보도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일에 매진을 하고자 한다"고  밝힌 최 교수는 "위원장직 사퇴에 대해 어떠한 억측도 사양한다. 특히 언론은 소설을 쓰지 마시길..."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선대위, 최배근 경질설에 "아니다" 

    앞서 최 교수는 페이스북에 조동연 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차이는?"이라고 적어 '외모 비교'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가 최근 기본소득 재원 방안으로 지목한 국토보유세와 기본소득까지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최 교수의 사퇴 배경을 연관 짓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 교수가 언론을 향해 사퇴 이유를 억측하지 말라고 부탁한 배경이다.

    선대위 사정에 밝은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본인이 선대위에서 직책을 붙이고 하니까 자유롭지 못해서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교수님은 경선 캠프에서부터 정책적으로 도움을 줬다"며 "그런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 입장에서 선대위에 들어오는 것보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명분이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의 경질설에는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