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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새X야" 이재명 선대위가 올렸던 '윤석열 욕설영상'… 가짜뉴스였다

윤석열, YS 추모식 넥타이 가리키며 "아, 이 색깔이" 한 것을… "야, 이 새X야"로 들어이재명 선대위 이경 대변인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끔찍하겠다" 글 올렸다 삭제민간 투자자에 "X탱이가 답이 없네"… 욕설문자 안민석도 "이 새X야" 게시물 지워

입력 2021-12-02 15:17 수정 2021-12-02 15:4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수행원에게 욕설했다는 취지의 영상이 유포되자 윤 후보 측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한 이재명 후보 선대위 관계자에 대해 분명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이 이런 치졸한 네거티브 공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후보가) '이 색깔'이라는 발언을 했더니 이를 어느새 '야 이 새X'의 욕설로 둔갑시켜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이 가짜뉴스를 SNS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슬그머니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어떤 건지 이재명 선대위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尹측 "욕설하면 떠오르는 정치인 누구냐"

"대한민국에서 '욕설'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이 후보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과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와 선대위 눈에는 대체 무엇이 보이길래 멀쩡한 발언을 욕설로 둔갑시켜버리나"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경 부대변인은 가짜뉴스를 전파하며 사실을 호도하기 이전에 '이재명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형수 욕설' 녹취를 통해 돌아보기 바란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흑색선전으로 선거전에 임한 일에 이 후보가 직접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역을 방문했다. 이동 중 윤 후보가 잠시 멈춰 서서 수행실장인 이용 의원에게 넥타이 색깔에 관해 말하는 장면이 일부 유튜브에 올라왔다.

당시 윤 후보 발언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야 이 새X"로 들린다며 욕설 의혹이 제기됐다.

이경·안민석, 尹 발언 왜곡해 비판

이에 이경 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윤석열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건 꼰대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적었다. 또 "아랫사람이면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건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끔찍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윤석열 후보, '야 이 새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라고 적으며 비판했다.

그러나 본지가 윤 후보 측에 확인한 결과, 당시 윤 후보는 "검은 넥타이를… 가져왔어? 아, 이 색깔이… 차 안에서 바꿨어야지"라고 말했다. 당시 회색 넥타이를 맸던 윤 후보가 추모식 참석인 만큼 검은색 넥타이로 바꿔 맬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에 가까이에서 수행하던 이용 의원이 검은색 넥타이가 준비됐음을 알렸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경 부대변인과 안민석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지난달 10일 윤 후보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은 것과 관련 "한글도 모른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도 지난 4월15일 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반듯이 지키겠습니다"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이 옹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 의원 역시 지난해 9월 경기 오산시청 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투자자에게 "X탱이가 답이 없네"라고 욕설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다. 안 의원은 당시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다"며 "양해 바란다"고 사과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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