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원 지원' 예산, 미리 집행하자"윤석열 "긴급구제 50조 프로그램, 포퓰리즘이라더니… 뒤늦게 깨달았나"
  • ▲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내가 이재명입니다. 국민이 이재명에게'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내가 이재명입니다. 국민이 이재명에게'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 공약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50조원,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자"

    이 후보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연설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되면 50조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미룰 필요 없다"며 "윤 후보가 말씀하는 50조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윤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보상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원을 투입해 정부의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대신 당선돼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원 지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누가 득을 보느냐, 손해를 보느냐를 떠나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자"고 제의했다.

    윤석열 "이재명, 뒤늦게 깨달아"

    윤 후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50조원 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자고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정부가 그것을 일찍 예산에 반영하자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포퓰리즘적 재난지원금 살포는 놔두고 제가 긴급구제 50조원 프로그램을 가동하자고 하니 그걸 포퓰리즘이라고 했다"고 상기시킨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소상공인 손실 보상에 부합해야"

    한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의 '50조원 지원' 공약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야당이 어떤 계획을 바탕으로 50조원 지원을 주장했는지 저희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2 예산 심사 및 민생개혁입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50조원 안의 내용을 제시하면 소상공인 손실 보상에 부합한다고 할 때 저희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 달라"며 "지금 예산 논의 절차에서 그것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정이 필요하겠지만, 거기까지는 내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