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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80세 여류작가, 가감없는 인생고백 장편 [사닥다리] 출간

[억새바람]의 재미작가 김유미씨 새 소설사랑찾아 헤매는 남녀관계, 리얼한 묘사 눈길'의식의 흐름'기법...웃음-눈물 툭툭 터진다

입력 2021-11-26 15:06 | 수정 2021-11-26 16:19
유명한 [억새바람]의 작가 김유미씨가 또 하나의 장편소설 [사닥다리]를 내놓았다.
미국 이민사회의 생생한 드라마를 장편 서사로 엮어냈던 [억새바람]은 90년대초 한국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MBC-TV 창사30주년기념 특집 드라마 시리즈로 방영되어 국내외 큰 호평을 끌어내 재미작가 김유미씨는 ‘백상예술상’과 ‘해외문학상’을 수상, 국내작가로 칼럼니스트로도 많은 작품과 글을 썼다.
이번에 펴낸 [사닥다리]는 80세 여류문인의 자전적 ‘고백 소설’이다.
1963년 이화여대 졸업후 미국에 유학, 명문대 유학생과 결혼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일기, 미국학교 영어교사 20년, 평생 함께한 남편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펼쳐나간 작품이다. 특히 ‘의식의 흐름’ 기법을 채용하여 인물들의 의식세계를 자유로운 연상작용을 통해 가감없이 그려내어 과거와 현재가 막힘없이 소통하는 감흥을 더하고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나 이상(李箱)의 작품들처럼 인간의 내적 실존에 집중, 의식의 물결을 따라가는 ‘내면 독백(interior monologue)’들이 시간과 공간을 끊임없이 왕래한다. 불쑥불쑥 웃음이 터지고 울컥울컥 솟는 눈물, 김유미 특유의 표현력과 유머 등 심리주의 기법에 말려들면, 독자들은 책을 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소녀 할머니’소리를 들을 만큼 순수한 아내가 ‘낭만’이라곤 털끝도 없는 과학자 남편과 어떻게 헤어지지 않고 살아 왔던가, 배꼽을 잡게 하는 에피소트와 부부관계가 숙연해지는 공명을 자아낸다.
★사랑 때문에 갈라지고 다시 합쳐지며 희비극에 아픈 친구들의 애환은 ‘여자의 일생’ 단막극 시리즈 묶음이다. 이 지긋지긋한 몹쓸 사랑에 왜 매달려야 했는지, 여인의 운명을 휘젓는 사랑의 길을 갈피갈피 더듬어 위로해주는 행복론이 인상적이다.
★욕망과 사랑을 구분 못하는 남자들의 심리추적, ‘꼴린다’ 등 적나라한 묘사도 사양하지 않는다. 황혼의 엘리트 여성들이 커피 마시며 수다 떠는 ‘삶의 증언’들이 참 리얼하다.
★제목 ‘사닥다리’는 미국 화가 Georgia O’keeffe의 전시회를 관람하다가 사로잡힌 그림 ‘달로 가는 사닥다리’(Ladder To the Moon)에서 따왔다. 저 파란 무한의 허공에 걸린 사닥다리는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꿈의 본질을 상징하는 신기루!
작가는 말한다. “사랑이 있는 한 세상은 살만한 곳, 꿈이 있는 한 인생은 열정을 잃지 않는다. 사닥다리는 궁극의 영원을 갈구하는 ‘초월에의 염원’이기에...”

◆김유미 작가는 50~7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문학의 거장 김영수 작가의 딸이다.
소설과 평론과 연극-영화 등 400여편의 작품을 쏟아낸 김영수는 [혈맥] [마부]등등 사회주의적 리얼리즘과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치명적 대사와 해학이 풍부한 인물인데, 딸이 ‘부전여전’ DNA를 이어받았다. 
김유미의 주요작품은 [억새바람] [칭크] [사닥다리]등 장편들과 [첫눈]등 단편집들, 시집 [정떼기 연습] 등이 있으며 [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들이 성공한다] 등 교육에세이집들, 영어교사로서 영어교재 시리즈와  녹음집들도 한국에 보급하였다. 아버지 김영수 스토리 [작가 김영수]1-2권도 썼다.

▲ 재미작가 김유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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