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직 대통령 조문 가야 하지 않겠나"… 3시간 만에 "조문 계획 없다" 이준석 "조문 안 하고 조화만"… 국민의힘, '전두환 별세' 논평도 안 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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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오전 11시45분 서울 여의도 소재 모 식당에서 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의 오찬을 앞두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 23일 오후 조문 계획이 없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이는 윤 후보가 "전직 대통령이니 조문을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조문 가능성을 열어둔 지 불과 세 시간 만에 나온 태도 변화다.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45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 윤석열 후보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지병을 앓던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윤 후보는 당초 전 전 대통령 조문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45분 서울 여의도 소재 모 식당에서 당 대선 경선후보들과 오찬을 앞두고 조문 계획을 묻자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좀 봐서"라며 "전직 대통령이니까 (조문을)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전 전 대통령 별세를 두고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과나 유언 등을 남기지 않고 돌아가셨다'는 지적에는 "(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고 상중이니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분과 관련 지어 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조문하지 않겠다'는 이 수석대변인의 공식 견해는 이로부터 3시간 뒤 나왔다. 이와 관련, 당 내에서는 윤 후보가 조문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왔고, 논의 끝에 윤 후보는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과거 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논란이 인 윤 후보 발언이 소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피력한 바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조문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페이스북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썼다. 당 내 인사들을 향해서는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알렸다.윤 후보와 이 대표가 모두 조문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 내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전 전 대통령 별세 관련 논평도 내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