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7시 대장동 시작으로 3일 자정 청와대 분수대 앞 도착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 필요성 알리기로
  •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백현동 옹벽 아파트 앞에서 대국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원희룡 캠프)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백현동 옹벽 아파트 앞에서 대국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원희룡 캠프)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비리 의혹 관련해 대장동부터 청와대까지 도보 시위에 나선다.

    당내 경선 결과 발표 주간에 막판 당심 잡기에 몰두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정조준하는 것이다.

    원희룡 대선 캠프에 따르면 원 후보는 2일 오전 7시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에서 도보 시위에 돌입한다. 이후 백현동 옹벽 아파트,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거쳐 오전 10시30분쯤 성남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다시 도보 시위를 시작해 오후 5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후 3일 자정쯤 청와대 분수대 앞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중간에 차를 타지 않고 전체 일정을 걸어서 소화한다. 

    원 후보는 '셀카봉'을 직접 들고 실시간 자신의 유튜브 방송 라이브를 진행하며 대장동·백현동 의혹 특검 도입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원 후보는 복잡한 대장동 관련 의혹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대장동 1타 강사'로 주목받았다.

    앞서 원 후보는 다른 경쟁 주자들에게 대장동 의혹 '원팀' 대응을 강조하며 도보 시위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원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서 "(후보들이) 이재명이라는 실체와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할 모든 공작에 대해 너무 한가한 것 같아서 통탄스럽다"며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두 발로 걸으며 1인시위를 할 것인데, 같이 하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경선 막판 당심 얻기에 나설 뜻을 밝히며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홍준표 후보는 "저는 11월4일까지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경선 선거운동을 하러 다녀야 한다. 경선이 끝나고 난 뒤 원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내일부터 일정이 있다"고 선을 그었고, 윤석열 후보도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가신다고 했는데 그게 얼마나 대장동 사건을 특검으로 끌고 가는데 효과적인 것인지···"라고 말을 흐리며 거절했다.

    원 후보는 당내 경선 당원투표가 시작된 1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본선 경쟁에서 압도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는 게이트 부패와 위선으로 뒤덮인 대한민국이 아닌,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뛰겠다"며 "원희룡의 일감 주도 성장과 기회복지, 반반주택이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기본주택을 이긴다"고 적었다.

    이어 "정책, 인성, 능력, 경험까지 모든 면에서 이재명을 압도할 후보는 바로 원희룡"이라고 강조한 원 후보는 "압승을 넘어 부패의 몸통을 압송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11월5일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할 소식은 원희룡의 승리다. 원희룡을 찍으면 이재명을 이긴다"고 호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