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현직 대통령도 같은 정신건강 검증 겪었지만 프라이버시 타령은 이재명이 처음"이재명, 과거 성남시장 시절 자신 비판하자 '뇌전증 환자'라고 조롱…뇌전증 환자가족 "사과하라" 성토
  •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의 배우자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의 배우자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양측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원 후보가 "대선 후보의 정신건강은 공적 영역"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양측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원 예비후보는 "대선 후보의 정신건강은 공적 영역"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후보가 과거 뇌전증 환자를 비하했던 발언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원희룡 "전직 대통령들 모두 같은 검증 과정 거쳐"

    원희룡 예비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모든 검증 과정들이 불편하고 불만이시면 대통령 선거 안 나오시면 된다"며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의 분석은 지금도 검색하면 여러 글들이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때론 지나치게 편향적인 듯한 분석도 있는 듯 했지만 전문가의 개인적인 견해로 폭넓게 용인됐다"고 지적한 원 예비후보는 "이렇게 전현직 대통령들도 같은 검증 과정을 겪었지만, 프라이버시 타령은 이재명이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원 예비후보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정신 건강조차도 사적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가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돼서도, 합당치 않은 이유로 국민들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의 배우자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두고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의 배우자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두고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양측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SNS 캡쳐
    이재명, 본인 비난글에 "간질환자냐? 정신병원 소개해달라^^"

    앞서 원희룡 후보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씨는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이 지사를 언급하며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진단했다. 또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 하이라기 보다 소시오 장애의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23일에는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가 MBC라디오 생방송에서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다 현 변호사가 스튜디오에서 나가는 방송사고도 일어났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도 회자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11월 트위터에 "아까 성남에 대해 구역질 난다는 분이 있어서 화장실 대변기를 안내해드렸는데.."라며 "이분은 간질 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주세요"라고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그는 이어 "이유 없이 성남 얘기만 들으면 발작이 일어난다고 하시며 욕설을 하시니 그런 발작은 위험한 정신병 증세일 수 있다"고 비꼬았다.

    "성남시장이 특별한 것도 없이 너무 많이 나온다"며 "이제는 성남 말만 나오면 발작이 난다"고 이재명 후보를 비난한 트윗을 리트윗한 뒤 글쓴이를 폄훼한 것이다. 

    일명 간질이라고 불리는 뇌전증은 정신병이 아니다. 심한 뇌전증은 장애로 분류되는 신경계 질환이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이 알려진 뒤 뇌전증 환자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다. 자신을 뇌전증 환자의 엄마라고 밝힌 사람은 "이재명 후보님, 전국의 뇌전증 환우와 부모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