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희연 'Great Sonatas' 앨범 커버.ⓒ유니버설뮤직
    ▲ 최희연 'Great Sonatas' 앨범 커버.ⓒ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최희연(53)이 3년여 만에 베토벤 소나타를 담은 새 앨범과 공연으로 돌아온다.

    'The Great Sonatas'라는 부제의 새 앨범은 32개의 베토벤 소나타 중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폭풍', '발트슈타인', '열정'을 담아 오는 28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할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최희연은 앨범에 대해 "세 작품은 베토벤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전후에 썼다. 극적인 요소가 많아 그 자체를 하나의 심리극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가장 유명한 곡들이기에 그동안 오히려 피해왔다. 이 작품들은 코로나로 이어진 오랜 격리 기간을 통해 나에게 새로운 해석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최희연은 2015년부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이어오고 있다. 독일 레코딩의 명소인 텔덱 스튜디오에서 명 프로듀서 마틴 사우어, 베를린 필하모니 전속 조율사 토마스 휩시와 지속적으로 작업중이다.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힘들어진 상황에서도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현재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중 절반 이상을 마쳤다.
  • ▲ 최희연 '베토벤 소나타 리사이틀' 포스터.ⓒ아이디어랩
    ▲ 최희연 '베토벤 소나타 리사이틀' 포스터.ⓒ아이디어랩
    3년 전 데카 레이블로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18·26·27·30번'이 소나타 중 내밀하고 섬세한 작품들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격정과 환희, 극복을 담았다.

    앨범과 공연은 같은 제목이지만 프로그램은 다르다. 독주회에서는 '폭풍'과 '발트슈타인' 두 곡과 이 소나타 사이의 짧은 작품인 22번 소나타, 후기 작품 중 31번 소나타를 들려준다. 22번 소나타는 2악장의 짧은 곡이지만, 최희연은 "베토벤의 DNA가 매우 강한 작품"이라며 선곡했다.

    그녀는 "'폭풍'안에서는 절망과 의심·분노가 극복되는 드라마를, '발트슈타인'에서는 덕을 이루어가는 여정의 드라마를 그리면서 관객 모두 베토벤 식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6세에 인천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한 최희연은 31세 되던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용됐다.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되고 있으며,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