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1차 컷오프 박진 "포퓰리스트 정권 막는 데 尹과 같은 생각"尹 "한미동맹,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해야…박진, 정권교체 큰 도움"
  • ▲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30일 서울 중구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30일 서울 중구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내 '외교통'이자 대선 경선후보였던 박진 의원이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 등 악재를 겪는 와중에도 당내 인사들이 유력주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외교통' 박진, 윤석열 공개 지지선언

    윤 후보와 박 의원은 3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박 의원은 회동 후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와) 뜻을 같이하겠다"며 "국민의 요구를 잘 받들어서 다시는 이런 포퓰리스트 정권이 나오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 윤 후보와 제가 100% 생각을 같이했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나온 분들이 전부 실력과 경륜이 훌륭하지만,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고,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국민적 요구를 가장 잘 충족할 수 있는 뚝심과 자질을 갖춘 후보가 윤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내 외교통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 김영삼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했고, 국회 외통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 외통위원장 자격으로 방미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금 미중 간 치열한 글로벌 패권경쟁이 벌어지는데, 대한민국은 여기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무너진 한미관계를 정상화하고, 남북관계를 원칙 있게 재정립하고, 새로운 미래 평화 번영을 위해 치밀한 외교·안보전략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윤 후보의 철학과 생각을 같이한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개발해온 외교·안보공약을 윤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에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1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유력 후보 중심으로 결집하는 국민의힘

    윤 후보는 "정치에 있어서 대선배인 박진 의원이 본인이 가진 정치적 경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전문가로서의 실력과 네트워크를 선거와 집권 이후까지 도와주기로 말씀하셔서 든든하다"며 "그동안 박 의원이 연구해온 결과물을 받아 공약을 더 구체화하고 보강해 정권교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후보는 박 의원이 전달한 내용 중 반드시 공약에 반영할 정책으로는 "확실한 기술동맹과 금융동맹 등 한미동맹을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박 의원과 제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이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등을 고소한 사건(고발 사주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외 수사기관이 현직 검사 등의 범죄 연루 정황을 발견한 경우 사건을 의무적으로 공수처에 넘겨야 한다.

    윤 후보는 관련 질문에 "(정황을) 발견했으면 자기들이 기소하면 되지 왜 공수처에 넘기느냐"며 "아마 장기간 (수사)했는데 처음부터 막연한 정황이라고 하는 것을 손을 터는 과정에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