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과 성남시 항의 방문… 은수미 시장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불참대장동 원주민 "수용은 공공개발, 이익 배분은 민영개발"… 민주당 지지자와 몸싸움도
  • ▲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대장동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지역주민이 간담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성남시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뉴데일리
    ▲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대장동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지역주민이 간담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성남시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뉴데일리
    국민의힘이 27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방문, 항의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성남시민과 충돌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성남시 관계자들이 대장동 원주민의 참석을 가로막으면서 약간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속히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지지자 추정 주민들, 시청 진입 몸싸움

    국민의힘 '이재명 판교 대장동 개발 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장동 원주민 20여 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청을 찾았다.

    당초 시청 앞에서 원주민 의견 청취 후 성남시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지사 지지자들로 보이는 성남시민 10여 명이 "대장동 개발은 국힘 게이트다" "국힘당을 수사하라"고 외치며 가로막았다. 

    시민 일부는 '더 원팀 민주승리21' 이라고 적힌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장동 원주민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고, 성남시민들"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 및 대장동 원주민들이 성남시청 안으로 들어가자 뒤따라 진입을 시도했고, 출입을 막는 성남시 관계자들에게 "왜 막느냐"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성남시 관계자들 간 간담회장 앞에서도 성남시 직원들이 "의원들만 들어가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대장동 원주민의 입장을 막아서며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측의 중재로 우여곡절 끝에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을 비롯해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 김용판·윤창현·박수영·송석준 의원이 참석했다. 성남시에서는 장영근 부시장, 서용미 문화도시사업단장 등이 자리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은수미 성남시장은 예정된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헌승 의원은 "시장도 없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피하고 있다. 국회 요구 자료도 내지 않고 묵살하고 있다"며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즉각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속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의원은 "스스로 대장동 개발자라고 하는 이재명 지사가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은혜 의원도 "화천대유 투자자 7명이 대장동 개발로 약 4000억원을 가져간 것이 중요한 일인데, 성남시장이 왜 오지 않았느냐"며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사들이 빠진 상황에서 이 간담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원주민 "주민들 농락한 이재명이 책임져야"

    간담회에 참석한 원주민 A씨는 "땅을 수용할 때는 공공개발, 이익을 나눠줄 때는 민영개발인 것이 말이 되느냐"며 "행정부에서 땅 장사에 손을 댄 것부터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원주민 B씨는 "이재명 지사가 당시에 민영개발을 안 준다고 했는데, 화천대유가 민영이냐 공영이냐. 화천대유가 성남시 것인가, 개인 것인가"라며 성남시 관계자들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자기들 멋대로 화천대유가 해 먹으면서 주민들을 농락했다. 이재명 지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