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천대유 의혹 두고 반전 노리는 이낙연 측 "호남 분위기 변했다"
  •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 지역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이낙연 예비후보 측이 '화천대유 의혹'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 지역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이낙연 예비후보 측이 '화천대유 의혹'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 지역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이낙연 예비후보 측이 '화천대유 의혹'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로 반전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경선후보 측은 이를 '내부총질'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 돼도 두고두고 문제 될 사안"

    이낙연 캠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20일 통화에서 "화천대유 의혹은 경선에서 끝날 일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더라도 두고두고 문제가 될 사안"이라며 "이런 중대한 일을 단순 네거티브로 치부하면서 해명보다 이슈를 돌리려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고 호남 민심이 크게 동요하며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측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민주당 의원도 "대장동 관련 의혹은 사상 초유의 일확천금 개발비리라는 것이 국민적 우려"라며 "의혹이 가득한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업고,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은 성남 분당구 대장동 일원 92만467㎡(약 27만8000평)를 개발하는 1조15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2014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에서는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이 시행사로 선정돼 2015년 7월 SPC로 설립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SPC 보통주 지분 14.28%를 보유한 화천대유라는 신생 업체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는 언론인 출신 A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측은 격분 "내부총질 악의적"

    또 화천대유와 보통주 지분을 나눠가지고 346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sk증권(85.72%)은 A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이들이 민간 배당금 대부분을 화천대유와 연관된 인물들이 나눠 가진 셈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격분하고 있다. 호남 경선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의도된 네거티브라는 것이다. 

    호남 선거인단은 약 20만명으로, 충청권(7만6000명)의 3배에 달한다.  호남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1일에 시작돼 23일에 종료된다. 광주·전남 지역 경선 온라인 투표는 오는 21~22일, 전북은 22~23일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 전북 현장 순회 경선(25일)과 광주·전남 현장 순회 경선(26일)이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이재명 캠프의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이낙연 측의 내부총질은 야당이 무턱대고 저지르는 공세보다 더 악의적"이라며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자더니 본인들이 불리해지자 물불을 안가리고 아님말고식 의혹제기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