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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치' 역의 김명수와 '구포댁' 역을 맡은 정경순.ⓒ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9월 3일부터 1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만선'을 선보인다.당초 국립극단은 지난해 4월 7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운영이 중지됨에 따라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만선'은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이다. 같은 해 7월 초연돼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에서 故 천승세 작가에게 신인상의 영예를 안겨줬으며, 김수용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작품은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빚을 갚기 위해 거친 파도에도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무력한 현실과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를 향한 고집스러운 자부심 탓에 파멸해가는 가정의 처절한 모습을 동시에 그려냈다.평생을 배 타는 일밖에 몰라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곰치'와 그의 아내 '구포댁' 역에는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 김명수·정경순이 캐스팅됐다. 김재건·정상철 등 과거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원로배우들과 이상홍·김명기·송석근·김예림 등 시즌 단원들이 출연한다.무대는 제31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만선'의 심재찬 연출은 "신구 세대가 함께 호흡하게 돼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목 그대로 객석이 만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9월 5일 공연 종료 후에는 심재찬 연출과 배우 김명수·정경순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매주 목·일요일에는 영어 자막서비스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