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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에도 연례 훈련 확대하는 대만…적 협박에 침묵하는 한국과 대조

자유시보 “9월 13일부터 5일 동안 한광 37호 훈련…대만 각지에서 실기동 훈련 실시”‘항모킬러’ 최신형 초계함도 참가…한미연합훈련 참모인원 12분의 1로 줄인 한국과 대조

입력 2021-08-12 15:41 | 수정 2021-08-12 15:41

▲ 진수식 당시 '타강'함의 모습. '타강'함은 스텔스 디자인을 적용한 미사일 초계함이다. ⓒ대만 국방부 공개사진-위키피디아.

중국의 거듭된 ‘전쟁불사’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올해 연례훈련을 9월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 기간도 예년에 비해 사실상 8일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군 “중국군 침공 대비한 한광 37호 훈련, 9월 실시”

대만 자유시보 등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광 37호’ 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한광 훈련’은 1979년 미국과 단교가 된 뒤 자체적으로 중국의 침공에 맞서고자 시작한 훈련이다. 1984년 처음 시작한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광 훈련’은 당초 7월에 실시하려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연기됐다. 대만 국방부는 훈련을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9월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올해 ‘한광 37호’ 훈련은 해상과 낙도(落島) 등 다양한 곳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적의 위협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대만군 합동전투실장 린원황의 설명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에서 전투기 이착륙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린 실장은 밝혔다.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사일로 공군 활주로를 파괴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다만 당초에 계획했던 예비군 8000명 동원은 그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린원황 실장은 “이번 훈련에서 최우선 고려 사항은 코로나 예방”이라고 밝혔다. 대만군은 중앙방역본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외국군이나 언론은 훈련에 초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인터뷰도 갖지 않으며, 훈련 상황은 부대와 공보담당요원들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언론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텔스 미사일 초계함, 첫 투입…차이잉원 “믿을 것은 강력한 국방력”

이번 ‘한광 37호’ 훈련에는 대만이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한 최신 스텔스 미사일 초계함 ‘타강(沱江)’함도 참가한다. ‘타강’함은 평소에는 대만 연안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다 중국군 항공모함 전단 또는 강습상륙함 전단이 대만으로 침공할 때는 레이더에 잘 안 잡히는 특성을 활용해 적 항모를 타격한다. 대만군은 이런 임무를 띤 ‘타강’함을 ‘항공모함 킬러’라 부른다.

▲ 차이잉원 대만총통은 매년 '한광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독립을 선언하면 침공하겠다"는 중국 측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58년 9월 금문도 전투 당시 활약한 고속정 ‘타강’함에서 이름을 따온 이 초계함은 길이 65미터, 배수량 670t로 한국의 윤영하급 고속함과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함대함 미사일을 무려 16기나 장착하고 있다. 그중 8기는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이다. 여기다 쌍동선 동체, 디젤 워터제트 추진기를 채택해 최고속도는 38노트(약 70km/h)나 된다.

대만군이 ‘한광 37호’ 훈련에 이런 최신 전투함을 참가시킨 것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잉원 총통은 매년 ‘한광 훈련’을 참관한다. 지난해 훈련 참관 당시에는 군복에다 방탄조끼, 헬멧을 착용한 채 “국가안보는 비굴하게 무릎 꿇지 않고 가장 견고한 국방력에 의지해야 한다”며 “국방력의 핵심은 대만군”이라는 연설을 했다.

예년보다 길어진 훈련 기간…지난 4월 지휘소연습 때는 영어도 사용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군은 예년 한광훈련 때는 지휘소연습(CPX)부터 실기동훈련까지 모두 5일 만에 끝냈다. 하지만 올해 훈련 날짜는 총 13일에 달한다. CPX는 지난 4월 23일부터 8일 동안 이미 실시했고, 오는 9월 13일부터는 실기동훈련만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당시 자유시보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은 미군이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CPX를 하며 중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했다. 신문은 “훈련을 통해 대만군 장교들의 영어 능력을 키우고 (미군과의) 연합작전을 경험해 보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대만 측 말을 전했다.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이처럼 연례훈련을 더욱 강화해 실시하는 대만과 달리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라”는 북한의 협박을 받은 한국은 한미연합훈련에 투입하는 참모 인력을 예년의 12분의 1로 축소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10일 예비훈련으로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에 증원된 참모는 30명이다. 국방부는 “코로나 때문에 한미가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라는 김여정 요구를 들어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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