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선거불복 논란에… 이재명 캠프, 경선 결과 승복 선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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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최근 경선 불복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측이 12일 경선 승복 공동 선언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 측과 추미애 후보 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선 불복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 경선 승복 공동선언을 주장하고 나섰다.하지만 이낙연 캠프에서는 경선 불복 프레임 중단을 요구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이재명 측 "경선 결과 승복 선언하자"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후보 캠프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우 의원은 "설훈 의원은 '경선 불복은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설훈 의원의) 발언 그 자체로 보면 경선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 의원의 제안은 최근 이낙연 캠프 측에서 나온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낙연 후보 측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7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며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이를 두고 이재명·김두관 후보 측에서는 경선 불복이라고 반발했다.논란의 당사자인 설 의원은 불쾌함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 측이 자신의 본의를 왜곡해 경선 불복 프레임을 걸었다는 것이다.설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4기 민주정부 재창출이 우리 민주당원들의 한마음인데 누가 경선 불복을 하겠나"라며 "제 진심을 의심하지 않으셨으니 경선 불복 프레임은 거두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낙연 "설훈 발언, 불복으로 읽은 것 자체가 이상"이낙연 후보도 직접 설 의원을 감싸며 경선 불복 프레임에 반박했다. 이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저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제 사전에 불복은 없다"고 못박았다.이낙연 후보는 이어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은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이재명 후보 측을 비판했다.이를 두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다른 후보들도 의견을 냈다. 추미애 후보는 12일 "너무도 당연한 '경선 승복'을 다짐하기 위해 별도로 선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경선 승복 선언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다시 한다는 것은 국민과 당원들 보기에 민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두관 "이낙연 사과로 경선 불복 논란 마무리하자"김두관 후보는 "이낙연 후보께서 선거대책위원장이 경선 불복으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당원들께 사과하고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끝까지 자기 지지자들을 설득해서 최종 후보를 지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달라"며 "그렇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이낙연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민주당 선관위는 별도의 공동 승복 선언을 검토하지 않을 예정이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선관위 차원에서 굳이 승복 선언이라는 이벤트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모두 경선 불복은 없다고 하는데 모여서 행사를 하면 국민들에게 오히려 '민주당은 저런 것도 선언하느냐'는 희화화만 된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