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예정"… 민노총 "조사불응 방침 아냐. 일정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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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8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지난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주도한 서울 도심 집회를 수사 중인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이달 경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경찰, 민주노총 7·3 노동자대회 수사… 현재까지 23명 입건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양경수 위원장이 3차례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하면서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앞서 경찰은 지난 4일과 9일, 16일 3차례에 걸쳐 양 위원장에게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 위원장은 3번째 출석요구 최종 시한인 지난 23일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해 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경찰 조사에 불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다"라며 "예정된 위원장의 일정이 있어 경찰 측과 계속 일정 조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바 있다. 집회 참석 자 중 현재까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민노총 부위원장 1명을 첫 소환한데 이어 23일까지 모두 6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23명을 입건했다.경찰은 다음주에도 입건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23일 원주 집회 대해서도 엄정 대응 방침한편 경찰은 23일 원주에서 강행한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원 경찰청은 원주경찰서와 합동으로 17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집회 주최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