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리사이트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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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콜리스트 김원미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국내에서 최초로 피콜로 단독 연주회 '김원미의 피콜로 이야기'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개최한다. 김원미는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Verdi conservatorio)에서 동양인 최초로 피콜로 솔리스트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실력파 아티스트.
- ▲ 피콜리스트 김원미. ⓒ뉴데일리
이번 연주회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바로크에서 온 피리부는 소녀'란 주제로 바로크 시대에 탄생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클래식에 현대 숨결을 불어 넣는 피리부는 소녀'라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피콜로에 대한 친근함과 몰입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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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미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의전당 대관 심사팀에서 '피콜로'라는 악기의 단독 연주회에 대한 승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귀국 후 클래식 해설가 장일범 씨와 많은 활동을 해오면서 피콜로의 독주 악기로서 가능성을 검증해왔고, 이번 예술의전당 대관 승인이 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피콜리스트 김원미. ⓒ뉴데일리
이어 "아무도 해보지 않은 시도는 큰 도전정신을 일깨워줬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피콜로 소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솔로 악기임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그는 "금년 독주회에서는 '바로크'라는 테마를 준비한 것처럼 내년에는 '국악'을 테마로 준비하고 있고, 이렇듯 매년 새로운 테마를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문 피콜리스트가 아직은 희귀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음악 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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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원미의 독주회는 ▲관객으로 하여금 피콜로를 위해 편곡된 바로크 음악을 보다 익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회화 작품(프랑스 화가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을 무대에 내걸었고 ▲피콜로 독주로 시작, 코리안바로크소사이어티가 마지막에 합세해 점차 확장돼 가는 음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바로크 시대 작품과 대비된 국내 초연되는 현대 작품들을 2부에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낭만성부터 실험성까지 고루 갖춘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 ▲ 피콜리스트 김원미. ⓒ뉴데일리
이탈리아어로 '작다, 젊다'라는 뜻을 가진 피콜로는 플루트보다 훨씬 작고 아담한 사이즈로 음역도 약 한 옥타브 정도 높다. 피콜로의 전신은 중세 군악대에서 사용된 악기로, 1823년 뮌헨의 플루티스트인 테오발트 뵘(1794~1881년)이 플루트를 위한 혁명적인 매커니즘을 발명했고, 이를 피콜로에도 19세기 중반에 도입했다.
이후 많은 작곡가가 관현악곡에서 즐겨 활용했으나, R.슈트라우스와 구스타프 말러는 피콜로를 오케스트라의 목관악기군에 완전히 통합시켜 더욱 광범위하게 오케스트라의 음색과 음영을 더하는 데 활용했다. 최근 20~30년 전부터 현대 음악가들이 피콜로를 위한 솔로와 앙상블 곡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대의 피콜로 작곡가들은 대중이 듣기 편한 다양한 형식의 곡들을 작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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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콜리스트 김원미.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