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상황 계속되면 가장 강력한 조치"… 서울시, 밤시간 대중교통 20% 감축운행
  •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코로나19 대책 발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코로나19 대책 발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4차 대유행을 공식화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적용되는 현행 거리 두기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필요 시 가장 강력한 거리 두기 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개정안 시행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의 젊은 층 보호에 초점을 맞춰 추가적인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현장의 방역 대응 이행력 확보에 역점을 둬 더 강력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2∼3일 더 지켜보다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 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행 거리 두기 조치로는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수도권, 추가적 방역조치 강구해 달라"

    김 총리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수도권 광역·기초지자체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방역지침 1차 위반 시 영업정지 10일' 등의 내용을 담은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8일부터 시행된다"고 언급한 김 총리는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강력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야간 음주 금지' 행정명령이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면 추가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책 발표 온라인 브리핑에서 "향후 확진자 추이와 거리 두기 상향 등을 고려해 자발적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야간 음주 금지가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내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전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야외 음주 금지를 위반하면 1차로 계도하고, 이에 불응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대중교통 운행도 감축한다.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며 대중교통 운행 시간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 8일부터 대중교통 운행 20% 감축하기로

    이에 따라 시는 오는 8일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기존 대비 20% 감축한다. 감축운행 시간은 밤 10시부터 적용된다. 우선 8일부터는 버스 감축운행, 9일부터는 지하철 감축운행에 들어간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밤 10시가 되면 20%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확산에 따라 불요·불급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밤 11시 이후 지하철 혼잡도는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증가하더라도 혼잡도는 100% 이하인 여유로운 수준으로 예상된다"고전망한 오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혼잡도 모니터링을 통해 운행 조정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코로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 늘어 총 16만2753명이 감염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25일 3차 대유행(1240명)에 이어 194일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에서만 990명(84.8%)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8일째 전국의 8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