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상국가' 출판기념회…강기윤 등 국민의힘 의원들 대거 참석서민 "앞으로 잘 돕겠다"… 이준석 "우리의 '비빔밥' 위해 노력할 것"
-
-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자신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 한 몸, 정권교체 위해서 확실하게 불사르겠다"고 했다. ⓒ강민석 기자
"이 한 몸, 정권교체 위해서 확실하게 불사르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력과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뤄내겠다."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처럼 역설했다.황 전 대표가 이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선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됐다.출정식 방불케 한 출판기념회황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강기윤·곽상도·권영세·김상훈·박대출 등 국민의힘 다선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10여 명의 초선의원도 참석했다.문재인정부를 지지했다 '비판 대열'에 합류한 서민 단국대 교수도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제한인원(100명 미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황 전 대표는 이들을 향해 지난해 4·15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리더십 논란'을 먼저 꺼냈다."(미래통합당 대표로서) 총선 패배라는 '미완의 리더십'이었지만 정치적 이익을 앞세우지는 않았다"고 밝힌 황 전 대표는 "상처 받은 분들에게 죄송과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나는 두 번 실수하지 않는다.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고도 강조했다.문재인정부 실정, 정권교체 필요성, 자신의 미래 비전도 거론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 한 사람은 일류이지만 정치는 삼류"라며 집값 폭등, 청년들의 실업 문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논란 등을 언급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요직을 차지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민주화세대를 겨냥해서는 "새로운 진보 기득권만 만들어졌다"고 꼬집었다.황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초일류 정상국가를 꿈꾸는 회복을 향한 정상, 그리고 최고를 향한 정상을 만들어내겠다"고 장담했다.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권한대행, 당대표 등 입법·사법·행정 이력을 모두 보유한 자신만의 강점도 강조했다. 대권 도전 선언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머지않은 날에 내 뜻을 자세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에둘렀다. -
- ▲ 30일 오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강민석 기자
이준석 "우리의 '비빔밥' 위해 노력하겠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가 지난 탄핵 이후 어두운 터널을 걸을 때 출구를 찾지 못해 여러 시도를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지난해 흩어졌던 보수·중도세력을 모아 미래통합당을 만들었을 때 우리의 출구를 향한 전진이 시작됐던 것"이라며 황 전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이 대표는 이어 "당시 다소 부족한 점이 있어 완전한 돌파를 못했다"면서도 "옳은 방향을 제시한 황 전 대표의 방향 설정이 있었기에 지금에 와 우리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적 지지를 받아 내년 대선에서 문 정부의 폭정을 멈추는 전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황 전 대표를 비롯한 범야권 주자들을 염두에 둔 듯 "우리의 '비빔밥'이 빛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는 황 전 대표의 발표와 함께 황 전 대표와 서민 교수의 대담도 진행됐다. 황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바꾸겠느냐'는 서 교수의 질문에 "정쟁정치가 아니라 민생정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서 교수는 조언을 구하는 황 전 대표에게 "나는 저쪽(더불어민주당), 나쁜 쪽에 부역하다 이쪽에 건너와 보니 그 당시 몰랐던 황 전 대표의 장점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 잘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초일류 정상국가>는 황 전 대표가 2019년 정치입문 후 처음 쓴 저서로, 지난 17일 출간됐다. 책은 제1부 정상(正常)국가로의 회복, 제2부 초일류 정상(頂上)국가로 가는 길(포스트코로나시대 7대 과제) 등 두 부문으로 구성됐다. 코로나 시대 양극화, 왜곡된 팬덤 민주주의, 청년층 문제 등 현실을 진단하고, 이와 관련한 자신의 비전과 미래상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