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퀴즈' 출연 작가들의 대표 작품 표지.ⓒ인터파크
    ▲ '유퀴즈' 출연 작가들의 대표 작품 표지.ⓒ인터파크
    '미디어셀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출판 시장에서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던 작가들의 도서 판매량이 늘었다.

    인터파크가 2021년 1월 1일~5월 31일 '유퀴즈'에 출연했던 문학 작가들의 대표 도서들로 판매량을 집계해 방송일 기준, 전후 2주간의 추이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방송 이후 평균 28배, 도서별로는 최고 142배·최소 3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원태연 시인, 정세랑 작가, 나태주 시인, 박준 시인, 정유정 작가 등 5명이 게스트로 나섰다. '유퀴즈'의 시청률이 높은 만큼 작가들이 인터뷰이로 출연하게 되면 해당 작가의 도서 판매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준 시인은 5월 19일 방송 직후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3위),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4위),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10위) 총 3종의 대표작이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진입했다.

    정유정 작가는 신간 '완전한 행복'이 출간과 동시에 판매가 급증해 5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4위로 출발해 6월 셋째 주엔 2위까지 상승했다. 지난 기존의 작품들도 차트 역주행을 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6년에 출간된 '종의 기원'이 종합 2위, 2011년에 출간된 '7년의 밤'은 종합 6위에 올랐다.

    방송일 전후 가장 판매량이 급등한 도서로는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 142배, 원태연 시인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114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출연한 백희나 작가의 경우에도 방송 이후 판매량이 직전 동기간 대비 7배 늘고 유아동 카테고리 상위 7위를 차지했다.

    임채욱 인터파크 도서사업부 팀장은 "책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의한 미디어셀러는 이미 출판계에 오래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 중 '유퀴즈'는 BTS부터 시민까지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출연하면서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도서 베스트셀러까지 좌우하는 영향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