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엑스칼리버' 포스터.ⓒ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엑스칼리버' 포스터.ⓒEMK뮤지컬컴퍼니
    EMK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오는 8월 재연의 막을 올린다.

    2019년 월드프리미어로 초연된 '엑스칼리버'는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해 객석 점유율 92%,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 바위산 정상에 꽂혀 있는 엑스칼리버는 고독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엑스칼리버'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으며,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로빈 러너가 작사가로 참여했다.

    초연 당시 영국 고대 전설에 한국 관객의 정서를 반영해 흥미롭고 드라마틱하게 스토리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소년 아더가 왕이 돼 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싸워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더왕의 내면적 갈등에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번 재연은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는다. EMK는 음악부터 대본, 무대 디자인까지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아더가 역경을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한층 명확해진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권은아 연출가가 합류하며, 작품의 유기적인 서사를 더하기 위해 총 5곡의 신곡이 추가된다. 그 중 오프닝 곡이자 아더의 솔로곡에 대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엑스칼리버의 새 킬링넘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네비어 캐릭터는 강렬한 여전사로 변한다. 여장부 모습인 1막의 기네비어가 2막에서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으로 남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창작진들은 논의 끝에 기네비어를 마지막까지 당당하고 품위 있는 여전사로 만들 전망이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하는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엑스칼리버'가 꽂혀 있는 장소이자 작품의 시발점이 되는 바위산을 서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으로 창출한다. 문성우 안무가는 아크로바틱을 도입해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야성적인 느낌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8월 17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