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미 결과, 북한 예측과 너무 달라… 김정은 반발하면 좌파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최고의 회담" 文 이례적 평가는 뭔가 성사됐다는 뜻… "새로운 남북회담 가능성"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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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의 '이면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팔 '툭툭' 친 건 '모종의 합의'와 자신감 시사"태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대행의 팔을 '툭툭' 친 행위에 담긴 숨겨진 의미"라는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모종의 합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김 대표대행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의 상황을 이날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전한 바 있다. 김 대표대행은 방송 카메라 앞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중 오른편에 서 있던 문 대통령이 자신의 팔을 '툭툭' 쳤다고 전했다.이때 상황을 김 대표대행은 "'그만하시죠'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태 의원은 문 대통령의 행위를 두고 다르게 진단했다. 그는 "대통령의 그 행위는 '공개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훨씬 더 큰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받아냈다. 지켜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일상에서 옆 사람이 걱정하면 흔히 '내가 다 알아서 해놓았어, 두고 봐'라고 할 때 어깨나 팔을 툭툭 친다"고 분석했다."北, 5일째 침묵…정의용, 新남북정상회담 시사"그러면서 태 의원은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5일째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도 주목했다.태 의원은 "더 흥미로운 것은 문 대통령의 방미 결과가 발표된 지 5일이 지나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이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는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했다.태 의원은 "북한의 침묵이 이번 주를 넘기면 우리도 모르는 문 대통령의 숨겨진 방미 결과가 북한이 예측한 것과 너무 다르고, 현재 북한 내부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것으로 짐작 가능할 수 있다"며 "생각 같아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싶으나 내년도 대선에서 진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김정은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나아가 태 의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이번 방미를 계기로) 새로운 기반이 마련된 것처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결국 핵심은 '새로운 남북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정은에게 안겨줄 '선물 보따리'에 바이든 대통령의 동의가 있었는지가 관건"이라며 "그 '선물 보따리'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백신 제공,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대북제재에서 남북협력 면제조항 신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들어가 있다고 점쳐볼 수 있다"고도 했다."바이든, 44조 받고 文 제안 흔쾌히 동의했을 수도"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방미 결과를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라고 평가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최고'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문 대통령이 바라던 그 무엇인가가 성취되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는 분석을 내놨다.태 의원은 끝으로 "이미 공개된 방미 성과와 44조 투자는 아무리 보아도 대칭이 잘 맞지 않는다"며 "나는 두 정상이 크랩 케이크를 먹는 37분의 단독 오찬 일정 중 바이든 대통령의 기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불쑥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모종의 부탁'을 했고, 44조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흔쾌히 동의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말했다.이어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와 화해,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이 아니라 대선용 '쇼'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44조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지불된다면, 그 비용이 너무 크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