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이 문제에 대통령까지 나서나" 비판… 네티즌 "北 도발엔 왜 침묵" "文, 특등 머저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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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우리 국민을 향해 "엄정한 법 집행" 등 엄포를 놓은 것을 두고 여론의 비난이 들끓었다.야권에서는 북한 김정은·김여정의 비위를 맞춘다는 비판이 나왔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 "북한이 먼저다"라는 등 조롱과 분노가 터져나왔다.태영호 "文, 김정은 남매가 싫어하는 일 피하려고"탈북 고위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대통령까지 나서서 처벌을 강조하느냐"며 "남북의 분단 역사에서 한 번에 수백, 수십 명이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죽어나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지만 이렇게 사람 하나 다치지 않은 사건을 놓고 남북의 정상급에서 힘을 모아 처벌하려는 일은 일찍이 없었다"고 비난했다.태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북전단금지법'으로 불리는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4·27판문점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범위를 훨씬 넘어선 법률이라는 점을 알고 계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남북 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며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대북 '삐라' 전달을 사실상 콕 집어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어기지 말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대북전단 문제를 거론한 것은 북한 김여정이 지난 2일 담화에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은 데 따른 수습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어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어보니 북한 김정은 남매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믿고 계시는 것 같다"고 꼬집은 태 의원은 "그렇지 않다면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었을 때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 이번 대북전단 문제와 관련한 대통령의 엄정한 자세가 이렇게까지 대조적일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의 대북 저자세를 비판했다."정은이 여정이 심기 건드리면 죽을 줄 알라는 선전포고"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문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에 각종 조롱과 비난 여론이 터져나왔다. 문재인정부가 지난해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화형 사건, 핵무력 과시용 열병식, 김여정의 '삶은 소대가리·특등 머저리' 등 모욕에는 강경한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네티즌들은 "북한이 먼저다" "김정은 수석대변인" "대한민국에서 정은이 여정이 심기 건드리면 죽을 줄 알라는 선전포고" "북한이 도발하고 남북관계 찬물 끼얹는 언행에는 왜 침묵했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화형은 찬물 끼얹는 행동 아닌가, 그저 북한 눈치보기" "'특등 머저리' 소리 들을 만하다" "그저 북한이라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