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집단면역 6년4개월이나" 野 지적에 "잘못된 정보"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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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이 "문재인정부의 무능과 정책적인 오류 탓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실책 등 '정권심판'적 성격이 짙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홍 직무대행이 이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분노한 민심이 무능정권 심판"… 洪 "지나친 얘기" 일축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보궐선거 결과는 "분노한 민심이 내로남불과 위선, 무능한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며 홍 직무대행을 향해 "이 무서운 민의는 뭘 얘기하고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홍 직무대행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한 변화를 예상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하지만 홍 직무대행이 "국민께서 불공정이라든가 투기, 부동산 적폐와 같은 것에 대해서는 분노하셨지만,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정부의 무능이라든가 정책적인 오류(로 선거에서 패배했다)라는 것은 지나친 말씀"이라고 일축했다."집단면역 6년4개월 걸린다" 지적엔… "잘못된 정보" 고성홍 직무대행은 정부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늑장대응' 지적에도 언성을 높였다.정 의원은 코로나 백신 수급과 관련 "우리나라 백신 1차 접종률이 세계 100위권 밖으로 밀렸고, 아프리카 르완다와 방글라데시보다도 못하다. 현재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가 있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제대국이 왜 백신후진국, 백신빈곤국이 돼야 하느냐"고 질책했다.이에 홍 직무대행은 "집단면역 체계를 갖추는 데 뭐 6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이런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만 불안해진다"고 반박했다.홍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정부는 4월까지 300만 명, 상반기 12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이고, 올해 11월에 집단면역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이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홍 직무대행은 격앙된 어조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며 "왜 잘못된 것을 갖다가 전 국민이 보게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이에 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의 주도권은 국회의원이 갖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홍 직무대행은 "정부 부처는 (집단면역 기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 입장도 올바르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재차 반박했다.이 같은 홍 직무대행의 답변 태도에 야당에서는 항의가 쏟아졌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나서서 "의원들의 질문은 개인의 질문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국무위원들은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국민을 상대로 정중하게 답변하라"며 홍 직무대행을 질책했다."정세균, 총리 재직 중 대선 캠프 사무실 계약" 의혹도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재직 중 대선 캠프 사무실을 계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정 의원은 "우리 보좌진이 확인할 결과 정 전 총리가 1개월 반 전에 국회의사당 맞은편 골목에 있는 건물 200평 2개 층을 임대계약한 것을 확인했다"며 "저 건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용했던 건물이다. 이 부분이 사실이면 정 전 총리가 재직 중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차린 것은 매우 비상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홍 직무대행은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