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朴 도쿄 고급 아파트는 '미쓰이부동산'의 고급 브랜드" 공세 "미쓰이부동산은 조선인 4700명 탄광에 강제동원한 미쓰이그룹 계열"
  •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의 배우자가 보유했다 최근 처분한 일본 도쿄의 아파트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26일 "일본 전범기업의 계열사가 도쿄 아파트 분양회사"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이 호화 아파트를 분양받아 10년 넘게 보유하면서 '강제징용지원법'을 발의한 박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野 "'도쿄 아파트' 분양회사는 전범기업 계열사"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과 총괄선대본부장 유경준 의원 등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일본 도쿄 아파트와 관련해 ▲이 아파트가 '소형'이라는 박 후보의 해명과 달리 고급 아파트라는 점 ▲아파트 분양회사가 전범기업 자회사·계열사라는 점 ▲'배우자 실거주용'이라던 박 후보 해명과 달리 주소 이전이 분양 이후 10년 뒤 이뤄진 점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박 후보 배우자가 보유한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 소재 아파트 '파크코트 아카사카 더 타워'의 '파크코트'는 일본 부동산재벌 미쓰이부동산의 고급 브랜드로 확인됐다"면서 "박 후보자 배우자가 2009년 아파트 완공 때 최초 분양에 참여했다는데, 아파트 분양회사 '㈜신일철도시개발'과 '미쓰이부동산㈜'는 전범기업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신일철도시개발은 대표적 전범기업인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의 자회사 중 한 곳이다. 미쓰이부동산은 조선인 4700여 명을 강제동원한 '미이케탄광'을 운영했던 미쓰이그룹의 계열사다.

    이들은 또 "아파트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2009년 6월24일 ㈜신일철도시개발과 미쓰이부동산㈜이 소유권보존등기를 했고, 이틀 뒤 박 후보 배우자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했다"면서 "박 후보자는 해당 맨션은 배우자의 실거주용이라고 밝혔으나 주소 이전은 10년이 더 지난 2020년 2월25일에야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文정권 '죽창가' 외칠 때 朴은 일본 전범기업 호화 아파트 보유" 

    "전범기업의 합작품인 아파트를 분양받아 월세를 받으며 임대수익을 올리는 동안 박 후보는 2013년·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징용 피해조사와 희생자의 손해배상에 관한 특례법을 발의했다"고 환기한 이들은 "2018년 일제 강제징용소송을 두고 '청산되지 못한 친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비판한 박 후보는, 겉으로는 반일을 외치며 피해자를 위하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전범기업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미쓰이 재벌이 대표적 전범기업인 것을 알면서도 샀다는 것은 대단한 위선이고, 모르고 샀다면 기초적인 역사인식도 없이 지원법을 만들고 서울시장후보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 등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도 거론하며 박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들은 "온 국민이 '노재팬'을 부르짖고 문재인정권이 '죽창가'를 앞다퉈 외칠 때 본인은 일본 전범기업의 호화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라고 비난했다. 

    "10년 넘게 재산신고를 하면서 전범기업 맨션이라는 사실을 몰랐는가"라고 따져 물은 이들은 "문 정권 4년 동안 그들이 보여준 내로남불과 위선이 새삼스럽지 않지만, 전범기업 맨션을 10년 넘게 재산신고하면서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법안을 두 번이나 발의한 뻔뻔함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해당 의혹 제기와 관련,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황당한 지적"이라며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