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판 퀸덤, '킹덤: 레전더리 워'‥ MC 유노윤호 입건으로 최대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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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투표 조작 사태로 자존심을 구긴 엠넷(Mnet)이 야심차게 준비한 '킹덤: 레전더리 워'가 뚜껑을 열기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프로그램 MC를 맡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35·정윤호·사진)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불법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데뷔 이래 이렇다 할 잡음 없이 '무결점 아이돌'로 칭송받아온 유노윤호는 이번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그간 유노윤호가 집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정도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음을 홍보해왔다는 점에서, 유노윤호의 이중적 행동은 팬들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노윤호가 방역 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노윤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줄지 않자 결국 SM은 유노윤호의 '방송 하차'를 결정했다.
24일 엠넷은 "SM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유노윤호에 대한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킹덤: 레전더리 워' 녹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이후의 프로그램 MC 촬영은 최강창민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유노윤호가 촬영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행자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편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킹덤: 레전더리 워'는 남자 아이돌그룹 6개 팀의 퍼포먼스 대결을 그린 경연 프로그램으로, 최강 걸그룹 6개 팀의 '컴백 대전'을 연출한 '퀸덤'의 남자 버전이다.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대세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아이돌 시조새' 동방신기가 MC를 맡으면서 국내외 K팝 팬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MC 중 한 명인 유노윤호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형사입건되면서 방송 전부터 큰 악재를 만나게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내달 1일 첫 방영을 앞두고 있는 '킹덤: 레전더리 워'는 상당 부분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제작진은 기촬영분 중에서 유노윤호가 등장하는 부분을 상당량 덜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앞서 출연진 중 한 팀인 스트레이키즈의 현진이 학교폭력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킹덤: 레전더리 워'가 과연 이번 위기도 무사히 넘기고 정상적인 방송을 내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