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大역주행' 신호탄… "아빠가 듣던 노래, 이젠 제가 들어요"
  •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가 15년 전 발매한 '이루 LEVEL II'의 타이틀곡 '까만안경(Feat. Day Light)'이 '역주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1일 오전 멜론 차트 발라드 부문에서 47위까지 뛰어오른 '까만안경'은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24일째 TJ노래방 인기곡 순위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발매된 지 무려 15년이나 흐른 이 곡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10대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스트리밍 곡 연령별 감상 점유율을 살펴보면 10대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10대 이용자들이 많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유명 유저들이 '까만안경'을 커버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후, 그 인기가 노래방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도 '까만안경'에 대한 인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달 가수 탑현이 공개한 '까만안경'의 커버곡은 11일 현재 조회수 82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틱톡과 유튜브, 음원차트, 노래방 등에서 '까만안경'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10대뿐만 아니라 30대 음악팬들에게도 추억을 선사하며 다시 한번 역주행의 신화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팬들 역시 “어릴 때 아빠가 자주 들었는데 이젠 내가 듣는다", "어린 시절 내 아이돌은 이루였다", "역주행은 언제나 환영", "학생 때 매일 듣고 다 같이 따라 불렀던 노래"라는 다양한 댓글로 '까만안경'과 이루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소속사 이루엔터테인먼트 측은 "'까만안경'이 발매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했는데, 15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10대 팬들에게는 2000년대 초반 감성을, 30대 팬들에게는 그 시절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역주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루가 그 뒤를 이어 '역주행 왕자'로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 11일 현재 TJ노래방 인기곡 순위 1위를 기록한 이루의 까만안경. ⓒTJ노래방 홈페이지 캡처
    ▲ 11일 현재 TJ노래방 인기곡 순위 1위를 기록한 이루의 까만안경. ⓒTJ노래방 홈페이지 캡처
    [사진 제공 = 이루엔터테인먼트]